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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명상 대가가 한자리에…정선서 '세계명상대전'

송고시간2016-02-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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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 각산 스님 "명상은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 태국, 호주, 대만의 불교 스승이 모여 현대인의 지친 영혼과 아픔을 치유해주는 행사가 열린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세계명상대전'이다.

세계명상대전 조직위원장인 각산 스님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명상은 참선의 입문 과정으로 종교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법"이라며 "명상대전을 통해 '정신 한류'를 소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산 스님은 "한국불교는 1천7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태국·미얀마·티베트 불교와는 달리 개방적이어서 각국의 문화를 융합했다"고 평가한 뒤 "이러한 토대에 명상을 더하면 정신 한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계명상대전에는 한국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대표하는 혜국 스님을 비롯해 태국의 아잔 간하, 호주의 아잔 브람, 대만의 심도선사가 스승으로 나온다.

혜국 스님은 젊은 시절 해인사에서 10만배 정진을 마치고 손가락을 태우며 성불의 뜻을 다졌고, 전국의 선방에서 간화선 수행을 해왔다.

아잔 간하는 소승불교 수행자 중 최고의 경지에 이른 '아라한'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숲 속의 은둔 수행자로 알려져 있다.

'푸른 눈의 성자'라고 불리는 아잔 브람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호주 보디냐나 명상센터 수도원장을 맡으며 초기 불교에 근거한 실천적인 정통 수행법을 전수하고 있다.

심도선사는 '불법은 하나다'라고 외치며 대만에서 유일하게 세계통합불교를 펼치고 있는 선구자다.

세계명상대전의 일반 참가자들은 각 스님으로부터 수행 지도를 받고 좌선을 하게 된다. 또 혜국 스님, 아잔 간하, 아잔 브람의 토론도 볼 수 있다.

각산 스님은 "배우자만 하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데, 고매한 성직자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으면 영혼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명상대전에서는 최고의 깨침을 이룬 스님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명상은 마음의 고요함만 주지만, 불교 명상은 윤회를 종식시킨다"며 "명상과 참선을 대중화하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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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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