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교사가 총기 난사…교육부 직원 등 6명 사망
송고시간2016-02-12 08:43
예멘 인접 도시에서 지방 교육부 사무실에 총격…2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국경 인근 도시에서 11일(현지시간) 남자 교사가 지방 교육부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해 간부와 행정직원 등 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FP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남서부 예멘과의 국경에 인접한 자잔시(市)에서 한 남성이 지방 교육부 사무실로 침입, 수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교육 감독관 3명과 행정담당 3명 등 모두 6명의 교육부 직원이 사망하고 또다른 행정직원 등 2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교육부는 전했다.
만수르 알투르키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범죄 행위이며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들도 자란에서 한 남성이 업무중인 교육부 직원들에게 총을 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하면서 교육부 사무실 건물 밖에 경찰차와 구급차 등이 서 있는 장면 등을 내보냈다.
일간지 알와탄과 알아라비아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총기 난사 용의자의 직업이 교사라고 보도했으나 그 외에 자세한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아라비아는 이와 관련, 경찰에서는 해당 용의자가 학교에 불만을 가졌거나 정신질환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잔은 사우디 남서부 예멘과의 국경에서 수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항구도시다.
자잔을 비롯한 사우디 남부 지역은 지난해 3월 사우디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후티 반군으로부터 폭격 등 역습을 당해 군인과 민간인 등 90명이 사망했다.
최근 사우디에서는 이외에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총기 공격 등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테러가 아닌 개인적 원한 등에 의한 총격 사건은 드문 편이라고 AFP 등은 전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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