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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카 공항검역 포기…"증상없는 사람 너무 많다"(종합)

송고시간2016-02-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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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항공기구 모기퇴치 주력…미 올림픽선수단 전염병전문가 채용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미국이 공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걸러내려는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중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입국 시 검역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만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발견되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뢰해 추가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전신마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국토안보부는 "국경에 구금된 불법 이민자가 지카 바이러스 증세를 보이면 다른 인원과 격리 수용할 것"이라며 "특히 구금자 중 임신부는 검역을 받도록 하고 별도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베네수엘라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 3명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며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합병증에 걸린 68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해 11월 이후 5천 명 이상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일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각국과 국제기관들의 근절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의 공항 일대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ICAO는 세계 각국 항공사와 공항 당국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따라 비행기에 살충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정보와 자원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지카 바이러스 사태 통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지카 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올여름 리우 올림픽에 전염병 전문가 두 명을 데려가 선수들에게 조언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스콧 블랙멈 USOC 위원장은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선수 여러분에게 큰 우려라는 것을 안다"며 "이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며 여러분의 웰빙이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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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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