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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방은행장 "마이너스금리 언급, 지나치게 성급"

송고시간2016-02-1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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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시장 동향, 미국 내부 사정 덜 반영"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유럽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가 거론되는 현상에 대해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지적했다.

더들리 은행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이 놀라울 정도로 변하고 미국의 경제 전망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해도 정말로 마이너스 금리를 생각하기 훨씬 전에 몇 가지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할 때 금융기관이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오히려 요금을 받는다는 개념으로, 자금 유통을 활성화시키려는 취지의 정책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미국에서의 제도적 맥락과 실효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며 이 정책의 실시는 "자동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최근의 시장 불안을 이유로 연준의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이 실수였다고 주장하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론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더들리 은행장은 "지금 당장 대화의 일부분이 될 만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융시장 여건이 "지난 2∼3개월간 상당히 위축됐다"면서도 주가와 환율, 국채 수익률이 거시경제 여건 때문에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위축이 지속된다면 통화정책 시행의 여건이라는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금융시장) 상황은 대외 여건에 비해 미국 내부 여건을 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그는 "상당히 완화적이고 적절하다"고 평가했고, 미국의 가계부채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보다 훨씬 잘 통제되고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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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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