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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국민의당 '공천칼자루' 수락…공천심사 '늑장출발'(종합)

송고시간2016-02-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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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국민의당 '공천칼자루' 수락…공천심사 '늑장출발'(종합)

국민의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에 전윤철

국민의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에 전윤철


日체류 田 "정치 잘 몰라 고사했던 것…귀국해 빨리 심사 착수"
'현역 물갈이' 반대론 분출…더민주 탈락자 합류 놓고 온도차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선거대책위를 출범하고 이와 맞물려 그동안 공석이었던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도 매듭지었다.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설득 끝에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직하기로 수락한 것이다. 그러나 전 위원장은 아직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다른 정당에 비해 한 템포 늦은 공천작업이 곧바로 본궤도에 오를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하루종일 공천관리위원장 문제로 혼선을 겪었다.

전날 당내에서 전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전 위원장이 고사하면서 이날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전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그러나 천정배 공동대표는 "사의표명이 아니다"라고 바로 정정에 나섰고, 안철수 공동대표는 "아직 완전히 결론이 안 났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원식 대변인은 오후 늦게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임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여러가지 사정상 고사한 부분이 있었는데 저희가 설득해 다행히 맡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 공동대표가 주도했던 국민회의 멤버였던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자격심사위원장으로 선임됐으나 이후 한차례도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관계이상설'이 제기됐다.

소감 밝히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

소감 밝히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에만 있었기 때문에 정치경험도 없고 정치를 잘 몰라 고사하다가 간곡한 부탁이 있어서 수락했다"며 일각의 '관계이상설'에 대해 "내 스스로 정치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 다른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천심사 착수 시기와 관련, "이제 수락했으니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빨리 착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귀국 시점에 대해선 "개인 일정이 있어 확정은 못하고 있는데,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심사 기준과 관련, "내용을 좀 듣고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도 현역의원 물갈이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호남 출신 한 재선 의원은 "호남 의원들을 공천 배제해선 안된다. 탈당까지 해서 왔는데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다른 당(더민주)에서 나가는 사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공천배제시) 여기에서도 탈당할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천 공동대표는 '소이부답'이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더민주 공천 탈락자들의 합류 여부를 놓고도 의견차가 드러났다.

일부 의원은 영입을 서둘러 진행,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빨리 채워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서두를 필요없다", "우리 나름대로의 기준을 마련, 선별적 영입을 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도 안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더민주와의 연대 불가론을 폈지만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온도차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정당 차원에서 후보자간 연대를 촉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거 막판에 가서 지역구 사정에 따라 후보자가 스스로 후퇴(후보직에서 사퇴)해 야권 전체에 힘을 실어주는 건 지도부도 막을 수 없고 야권표 분산을 (막기) 위해 상당히 긍정적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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