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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베트남에 증권시장 시스템 수출한다(종합)

송고시간2016-02-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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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코스콤 합동 사업…"전체 시스템 수출은 처음"베트남 기업 국내 증시 상장 추진…베트남·거래소 TF 구성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전경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성서호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에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을 일괄 수출한다.

그동안 태국 등에 시장감시시스템 등을 부분적으로 수출하기는 했지만 증권시장 관련 제반 시스템을 한꺼번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우량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이사장은 3월 말 또는 4월 초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증권거래소와 2천800만 달러(약 346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호찌민증권거래소·하노이증권거래소·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증권시장의 매매체결시스템부터 시장정보·시장감시·청산결제·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관련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경수 이사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시스템 전체를 수출하는 것은 베트남이 처음"이라며 "베트남과 각종 상품에 대한 교차 거래, 연계 거래를 비롯해 포괄적인 협력 사업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베트남 우량기업의 국내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자 최근 베트남 금융당국과 함께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 베트남 국영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상장 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LS전선 현지법인이 다음 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 현지 법인이 국내 지주회사 형태로 상장하는 첫 사례다.

김병률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베트남 내 한국 현지법인 중 성장성 높은 우량 기업들이 한국 상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중 1∼2곳은 올해 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베트남 정부와 우량 국영기업 및 베트남 상장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한국 증시 상장도 고려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거래소와 실무협의체(TF)를 구성하고, 상장설명회를 여는 등 구체적인 실무 추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그동안 총 6개국에서 증시 시스템 구축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채권매매시스템(ETP)·이슬람상품매매시스템(BCH), 필리핀 증권위원회(SEC) 시장감시시스템·증권거래소(PSE) 공시시스템, 태국 주식거래소(SET) 청산결제시스템 등이 거래소의 작품이다.

거래소는 최근 아제르바이잔에서 증시 현대화 프로젝트 가동식을 열고 동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법규 정비 등 증시 인프라 개선 컨설팅과 IT센터 건립, 증시시스템 재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시스템이 가동되면 거래소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거래소의 지분 25%도 취득하게 된다.

향후 이란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작년 9월 이란증권거래위원회(SE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증시 현대화 사업 수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이란 금융위원장이 3월 중순 한국을 방문해 시스템을 둘러볼 예정"이라며 "이란이 파생 시장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밖에 다양한 증시 컨설팅 사업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발주한 캄보디아 증시발전사업,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발주한 동유럽 3개국 파생시장 설립 및 시장활성화 컨설팅 사업을 각각 수주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hanajjang@yna.co.kr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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