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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라 산유국들 1인당 GDP 추락…최대 37% 급감

송고시간2016-03-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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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국가 중 4분의 3, 1인당 GDP 쪼그라들어한국, 금융위기후 처음 감소…감소폭은 日의 4분의 1

<그래픽> 한국·일본 1인당 GDP 전망
<그래픽> 한국·일본 1인당 GDP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작년에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4분의 3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유가가 전년보다 70% 폭락하면서 부자나라로 꼽혔던 산유국들의 1인당 GDP가 최대 37% 급감했다.

한국의 작년 1인당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지만 일본에 비하면 감소폭이 4분의 1 수준이었다. 미국과 중국, 인도의 1인당 GDP는 작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자나라 산유국들 1인당 GDP 추락…최대 37% 급감 - 2

1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국 정부 등에 따르면 작년에 전 세계 186개국 중 72%에 해당하는 134개국의 1인당 GDP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저성장과 달러강세 때문이다.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국가의 수는 전년 29개국에서 작년 25개국으로 감소했다.

올해내 국가부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1인당 GDP가 4천263달러로 전년에 비해 3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침체에 빠진 주요 신흥국인 러시아의 1인당 GDP는 34% 줄어든 8천447달러, 브라질은 24% 감소한 8천802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산유국인 쿠웨이트의 1인당 GDP는 전년 4만달러대에서 작년 2만달러대로 30.5% 떨어졌고, 이라크(-28%)와 오만(-25%), 사우디아라비아(-17%)도 전년대비 감소폭이 컸다.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는 전년 11만9천488달러에서 작년 10만3천187달러로 14%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추산으로는 한국의 작년 1인당 GDP는 2만7천226달러로, 전년의 2만7천963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

이는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천132원), 인구(작년 통계청 추계 연앙인구 5천61만7천명), GDP디플레이터 증가율 추정치(2.4%)를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11.4%)과 2009년(-10.4%)에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든 뒤 6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의 1인당 GDP는 같은 기간에 3만2천432달러로 전년(3만6천221달러)보다 10.5% 줄었다. 감소폭은 한국의 4배다.

반면에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의 작년 1인당 GDP는 증가했다.

미국의 작년 1인당 GDP는 5만5천759달러로 전년(5만4천343달러)에 비해 2.6% 증가했다.

중국은 7천847달러로 전년(7천569달러) 대비 3.7% 증가했고 인도의 1인당 GDP는 1천608달러에서 1천688달러로 5%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전 세계 경제 저성장과 달러 강세 때문에 전 세계 각국의 1인당 GDP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당 GDP 변동에는 달러 대비 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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