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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필리버스터 '투톱' 온도차 여전…의총서 결판

송고시간2016-02-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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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거법 처리에 방점…비대위 회의서 출구전략론이종걸 "최대 3월 10일까지"…원내 지도부, 강행에 무게오후 국회 의총 예정…의원들, 7일째 필리버스터 진행중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며 진행중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의 진행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당 지도부의 현실론과, '빈손'으로 필리버스터를 마칠 수는 없다는 원내 지도부의 강경론이 부딪히는 형국으로,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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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전날 심야 회의에 이어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선거법의 최우선 처리를 촉구해온 당의 입장을 고려할 때 전날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선거법 처리를 미룰 경우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종인 대표도 전날 취임 한 달 간담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본회의에서 빨리 통과시켜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수 대변인은 비대위 논의 내용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상당히 많이 알렸지만 선거법 처리가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출구전략을 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변재일 비대위원은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난 뒤 "정부여당이 최소한의 수정 의사를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지가 없다"면서도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때부터 출구전략을 예상했어야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마무리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에서 "오늘도 선거구 획정이 안 될 경우 여러 문제를 고려해 특단의 결단을 해야 한다"며 "저희(법사위)는 본회의만 예정된다면 모든 것을 처리해 본회의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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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에서는 테러방지법에 독소조항을 그대로 둔 채 통과시킬 순 없다는 강경론이 강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는 이번 필리버스터가 지지층의 호평을 얻고 있다는 내부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 중단 및 선거법 처리 여부에 대해 "열쇠는 우리가 아니라 저쪽(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의 출구 전략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출구는 뭐… (2월 국회 회기가) 3월 10일까지인데"라며 "최대 앞으로 10일이다. 이 기간 국민에게 호소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총선 연기 가능성과 함께 역풍 우려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선거 연기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준 원내대변인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는 사람은 새누리당 대표와 지도부"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 필리버스터 지속 여부 및 선거법 개정안 처리 문제에 대한 최종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더민주를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25명이 참여한 7일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더민주 홍종학 의원이 전날 밤 10시 55분부터 이날 오전 6시 18분까지 7시간 23분간 발언한 데 이어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이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5시간 이상 발언 중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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