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건국대, '신입생 성추행 게임' 논란에 교외 OT 폐지

송고시간2016-03-02 18:0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학과별 MT는 학장·학과장 허가 하에 조건부로 실시

건국대 일감호

건국대 일감호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건국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성추행 소지가 있는 게임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학생회 단독 주관의 교외 행사를 폐지한다고 2일 밝혔다.

건국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총학생회나 단과대학, 학과 학생회 등이 주관해 학교 외부에서 벌이는 신입생 OT와 학과 MT 등 행사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며 "OT는 앞으로 교내에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MT에는 예외규정을 뒀다. 단과대 학장이나 학과장 허락 아래 교수가 행사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사전 교육을 한 뒤 행사에 동행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성추행 게임 논란에 대해서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철저히 진상조사 중"이라면서 "조사 마무리 후 학칙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벌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이 받은 상처와 학교에 느낀 실망감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머리 숙여 반성한다"면서 "모든 이유를 떠나 무엇보다 대학을 믿고 학생들을 맡긴 학부모들께 거듭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재학생 대상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신입생 OT와 학과 MT, 축제, 동아리 활동 등 전반적인 대학 문화를 건전하게 바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총학생회 측은 "지금도 교외 MT를 가려면 교수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그 절차가 훨씬 까다로워진다는 의미"라며 "학교 측 허가 아래 단과대나 학과 등 학생들의 MT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 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OT에서 선배들이 몸으로 유사 성행위를 묘사하고, 신입생에게 관련 단어를 맞추도록 하는 '25금(禁)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강요한 사실이 페이스북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se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