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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단 한권의 노동법·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등

송고시간2016-03-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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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 단 한권의 노동법 = 정종희 지음.

크든 작든 사업장에 소속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할 노동법을 실무에 도움이 되도록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책은 크게 근로시간, 임금, 근로조건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근로시간에선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문제를 다룬다. 근로를 제공한다는 것은 결국 근로시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근로시간은 그 대가인 임금과 교환되는데 책은 통상임금, 최저임금, 평균임금 등 임금의 여러 형태와 계산법을 명확하게 정리해준다. 근로조건에선 산재, 퇴직, 고용보험, 임금 체불, 비정규직, 해고 등 묵직한 사안을 다룬다.

책에 수록된 '유급휴일 비교'부터 '임금대장', '평균임금 산정', '산재보험급여 계산' '퇴직금 계산' 등 복잡한 내용을 한눈에 정리해 볼 수 있는 80여개의 표가 유용하다.

10년간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협력업체에서 근로자를 관리하는 업무를 한 저자는 "이 책이 중소사업장에서 네이버 지식인을 찾고 또 찾는 수고를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대의 창. 45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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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물건을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만 남기고 홀가분하게 사는 생활방식을 뜻하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일본인 10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만화가, 정리전문가, 회사원, 워킹맘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들은 물건을 버리고 단순하게 살기로 결심한 뒤 "더 적게 소유함으로써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게 된 계기와 삶의 원칙, 정리 기술에 대한 10인의 각양각색 이야기가 미니멀리즘에 도전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샘터. 16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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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자 : 청소년, 괴짜, 무법자들이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 = 케이트 본스타인 지음. 송섬별 옮김.

미국의 젠더 연구자 겸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저자가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 '꿀팁'을 소개한다. 1번 '계속 움직이기'부터 '심호흡하며 내 몸 어루만지기', '먼저 숙제부터 끝내기', '싫다고 말하기', '장기 계획 세우기', '울고불고 날뛰기', '내 모습 바라보기',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 주기', '예술 작품 만들기', '손수 만든 물건 팔기', '살기 위해 춤추기', '완전히 미쳐보기' 등의 방법은 엉뚱해 보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나도 자살하고 싶을 만한 이유가 아주 많았고, 자살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는 저자는 "너는 진정한 네 모습 그대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가치있는 존재야. 세상에는 너 같은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최선을 다해 존재한다면 너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라고 다독인다.

이매진. 28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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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에 대해 착각하는 것들 = 해나 프라이 지음. 구계원 옮김.

영국의 젊은 여성 수학자가 '사랑'이라는 난제를 '수학'이라는 필터로 들여다본다.

운명의 상대를 찾을 확률이나 데이트 앱에서 어떤 프로필 사진을 써야 성공 확률이 높을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해야 하는 이유 등에 관해 수학적인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연애 시장에 남아있는 아름답고 지적인 싱글 여성의 수와 잘생기고 괜찮은 싱글 남성의 수가 상당히 불균형이 있는 듯 하다'(107쪽)면서도 '이러한 불균형은 도저히 수학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한다. 이어 '페르미 추정'을 이용해 괜찮은 상대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가 결국 본인의 '눈높이'와 '기준'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게일-섀플리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만히 앉아서 누가 말을 걸기만을 기다린다면 다가오는 사람 중 제일 덜 싫은 사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명제를 입증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수학이 얼마나 아름답고 유용한 학문인지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문학동네. 208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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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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