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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법정 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월호 스님의 화엄경…

송고시간2016-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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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법정 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 = 고현 지음.

현대 불교 미술 디자인의 개척자로 불리는 고현 전 조선대 교수가 30여 년 간 법정 스님을 뵈며 일기장에 기록해둔 추억들을 되살려 수필집을 냈다.

저자는 법정 스님과의 크고 작은 일화를 소개하며 스님의 정신과 철학을 생생히 전달한다. 일례로 법정 스님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자연보호'와 같은 단어 하나하나에도 새로운 해석을 내려 깨달음을 전했다.

"자연이 언제 우리게 보호해달라고 부탁한 일 있습니까? 그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오만한 태도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자연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모임에서만이라도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연보존'으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아울러 법정 스님의 단정한 나무의자, 산새들의 목을 축여주는 돌물확, 바람이 스치는 대나무, 스님의 뒷모습 등 저자가 불일암을 찾을 때마다 화폭에 옮긴 작품들은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수오서재. 286쪽. 1만 4천800원.

<신간 들춰보기> 법정 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월호 스님의 화엄경… - 2

▲ 월호 스님의 화엄경 약찬게 강설 = 월호 스님 지음.

'화엄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직후 깨달음의 내용을 설하자 함께 있던 수많은 보살과 신중이 깨달음의 세계를 찬탄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모든 불교의 사상을 담아 '대승경전의 꽃'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내용 탓에 '화엄경'은 읽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 대상이기도 하다. '화엄경 약찬게'는 용수 보살이 80권에 달하는 '화엄경'을 110자, 770행으로 압축해 게송(偈頌·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한 책으로 '화엄경'보다 짧지만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다.

'월호 스님의 화엄경 약찬게 강설'은 월호 스님이 불교방송에서 진행한 '화엄경 약찬게 강의'를 글로 엮었다.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화엄경의 가르침을 이야기 들려주듯 쉽게 풀이하고 있다.

조계종출판사. 332쪽. 1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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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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