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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인간 뛰어넘는 '인공지능'…교과서엔 용어조차 없다

송고시간2016-03-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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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기자 = 인간 대 기계의 역사적인 대국을 계기로 '인공지능'(AI)이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현재 학교에서 AI를 비롯한 미래기술 현황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기의 대국> 인간 뛰어넘는 '인공지능'…교과서엔 용어조차 없다 - 2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행 초·중·고교 교과서 가운데 AI라는 용어 자체가 등장하는 교과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큰 틀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진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2009년 당시엔 AI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에 매우 생소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사회, 과학 등 관련 과목 교과서를 중심으로 현재 개발중이거나 계획중인 미래의 신기술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국정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는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생각대로 움직이는 휠체어, 컴퓨터가 되는 안경, 접히는 전기 자동차, 여럿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투명 모니터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검정교과서인 중학교 3학년 과학(미래엔 출판사) 교과서에는 '휴머노이드'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지능·행동·감각·상호 작용 등을 모방해 머리·몸통·팔·다리 등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만든 로봇'을 말한다. 개념면에서는 AI와 가장 근접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중3 과학 교과서에서 가장 대중화된 첨단 기기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미래엔 교과서는 스마트폰에 대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 기기'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이러한 여러 미래 기술들에 대한 내용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기술 발전이 가져올 변화상을 성찰해 보는 내용이 담겼다.

복제 인간의 출현 가능성을 비롯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발전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비판적 시각에서 생각해 보도록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발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될 새 교과서에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내용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사회나 과학 교과서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고교 문·이과 공통과목으로 신설될 통합사회 교과서는 교육과정 시안에 '미래 지구촌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예측한다'고 돼 있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AI를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중학교 정보 교과서에도 알고리즘 관련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 AI가 워낙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 집필진이 과학기술 발전이나 알고리즘 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AI에 대한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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