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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는 산으로'…개체 수 조절로 도심출몰 막는다

송고시간2016-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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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서울시·국립공원공단, 관리 프로젝트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멧돼지의 서울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 멧돼지 집중 관리에 나섰다.

환경부와 서울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하는 프로젝트는 멧돼지 개체 수 조절과 서식 환경 개선이 주요 목표다.

환경부는 공단과 포획장, 포획틀을 설치해 멧돼지 수를 조절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허가를 받은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을 비롯한 엽사들로 기동포획단을 꾸려 북한산국립공원 바깥에 출몰한 멧돼지를 포획한다.

'멧돼지는 산으로'…개체 수 조절로 도심출몰 막는다 - 2

기동포획단은 주민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공원 주변 지역을 살피면서 예방적 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생포한 멧돼지는 야생동물 건강성 평가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한다.

멧돼지 도심 진입 경로로 확인된 구기터널 상부에는 철제 펜스를 설치해 멧돼지의 도심 방향 이동을 차단한다.

멧돼지가 사람들의 활동 때문에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공원 내 주요 샛길을 폐쇄하고 야생 열매 채취 금지 캠페인, 유기견 관리 등 멧돼지 서식환경 보호 대책도 추진한다.

환경부와 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과 주변 지역의 멧돼지 활동 흔적, 이동 경로 등을 상세히 조사해 연말까지 북한산 멧돼지 생태지도를 만들고 향후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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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에는 약 120마리의 멧돼지가 살고 있다. 서식밀도는 1㎢당 2.1마리로 추정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변 서울시 6개 자치구에서는 연평균 152건의 멧돼지 출몰이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 지역에서 멧돼지 약 50마리를 포획해 6개 자치구의 멧돼지 출몰 건수를 연평균 110건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시범 프로젝트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등산객도 정규 탐방로가 아닌 샛길 출입은 자제하고 멧돼지의 먹이인 야생 열매를 채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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