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경찰, 계부 安씨 '학대' 입증 주력…병원 진료기록 조사

송고시간2016-03-23 18:2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경찰, 계부 安씨 '학대' 입증 주력…병원 진료기록 조사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의붓아버지 안모(38)씨에게 아동 학대나 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한 경찰이 혐의 입증을 위해 생전 안양의 병원 진료 기록 조사에 나섰다.

친모 한모(36·지난 18일 사망)씨가 남긴 노트에 안씨가 안양을 폭행했다는 메모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청주 청원경찰서는 안씨를 추궁, 1~2차례 안양을 때렸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안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안씨에게 시체 유기 혐의에 이어 아동 학대나 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5년 전 안씨의 집 주변 병원을 상대로 안양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안양이 가혹한 학대를 받았다면 병원에서 진료받은 적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보육원에 있던 안양이 집으로 돌아온 2011년 4월 30일부터 친모 한씨의 가혹행위로 숨진 그해 12월 중순까지 안양의 병원 진료 기록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당시 안양의 거주 지역이 청원 내수였던 점을 고려해 그 지역 소아과 병원이나 인접한 청주의 율량동 일대 병원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안양의 진료 기록을 요청, 일부는 넘겨받아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통상 아동학대 가해자들이 가해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규모가 작은 병원을 찾거나 민간요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원경찰서 곽재표 수사과장은 "안양의 병원진료 기록을 확인 중"이라며 "안양이 숨진 12월 중순 이전까지 받은 진료 기록 중 폭행이나 가혹행위와 관련된 질병이 있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