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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잉원 '선의' 주장에 "'하나의 중국' 전제돼야"

송고시간2016-03-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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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이 자신의 취임 전 중국의 '선의'를 기대한데 대해 중국은 먼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만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장즈쥔(張志軍)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은 24일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원칙의 견지가 바로 우리의 선의"라고 주장했다.

장 주임은 "중국의 선의는 이미 명확하다. 92공식의 견지와 함께 평화의 길로 향해가고 각 분야에서 양안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선의'"라고 강조했다.

차이 당선인은 최근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5월 20일 취임에 앞서 양안이 서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상호 선의 표시를 통해 신뢰를 쌓는 완충기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의 대(對) 대만 협상기구인 중국 해협관계협회(해협회) 천더밍(陳德銘) 회장도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은 그동안 충분한 선의를 보여왔다. 현 대만 정부와의 업무회담, 의사소통 등을 통해 선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는 92공식, 바꿔말하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전제 하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현재 상대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우리는 조용히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만의 정권교체로 인해 기존의 입장, 최저기준,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명의에 대한 논의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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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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