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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아들에 "어찌될지 모르니 빨리 가정 꾸려라"

송고시간2016-03-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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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아들에 "어찌될지 모르니 빨리 가정 꾸려라"

CJ그룹 장남 이선호, 4살 연하 여대생과 내달 결혼

CJ그룹 장남 이선호, 4살 연하 여대생과 내달 결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26) 씨가 다음 달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둘러 결혼을 결정한 배경과 신부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호 씨는 다음 달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22) 씨와 결혼한다.

이래나 씨는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 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동생이다.

코리아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유명 그룹이다. 이용규 씨의 형이자 클라라의 아버지인 이승규 씨와 동생 이애숙 씨도 코리아나의 멤버였다.

연예인 집안에서 자란 이래나 씨 역시 남다른 끼와 외모로 한때 연예인의 꿈을 키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나 씨는 지난 2014년 국내 방송에 출연해 "어릴 때 연예인을 꿈꿨으나 5살 때부터 연예인 생활을 하며 고생도 많이 했던 아버지가 극구 반대했다"고 전했다.

연예인의 길을 포기하고 학업으로 진로를 정한 이래나 씨는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에 입학했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아버지를 따라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서울시장배 동호인 펜싱대회 1위를 차지했으며 예일대 펜싱부로 활동하는 등 펜싱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만나 2년여간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다.

이선호 씨 역시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선호 씨는 누나인 이경후(31) 씨와 함께 향후 CJ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 전량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이선호 씨는 지분율이 15.84%로 증가해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이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 지분 0.68%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배경도 눈길을 끈다.

이선호 씨가 20대 중반이고 신부도 아직 20대 초반 대학생이다. 작년 말 이들의 결혼설이 불거졌을 당시 CJ그룹은 결혼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최근 이 회장이 결혼을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인 김희재 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던 이 회장이 지난 설 무렵부터 "내가 어찌 될지 모르니 너라도 빨리 가정을 꾸려라"라며 가급적 빨리 결혼하라고 강권했다고 CJ관계자는 전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결혼이 최근 더욱 악화된 이 회장의 건강 상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아직도 거부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또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받고 있어 그 부작용으로 최근 부신부전증세까지 나타났다.

말초 근육과 신경이 점차 소실되는 유전병 CMT(샤르콧 마리 투스)도 손 쪽으로 더 악화되면서 젓가락질조차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가는 4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비 신랑·신부가 "아버지가 투병 중인데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며 "누구보다 축하해줄 아버지가 참석 가능하실 때 식을 올리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결국 식은 치르지 않고 결혼을 기념해 조촐하게 양가 가족들끼리 식사만 하기로 했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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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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