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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강원권: '칙칙폭폭' 증기기관차 타고 추억 속으로∼

송고시간2016-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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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삼척 '스위치 백 트레인'…봄 바람 가르며 떠나는 추억여행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4월 첫 주말인 2∼3일 강원도는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르다가 일요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겠다.

삼척 하이원추추파크에서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스위치 백 트레인을 타고 느림이 주는 여유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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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따듯…일요일 수은주 상승 '주춤'

토요일인 2일 강원도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동해안 4∼7도, 산간 0∼1도, 내륙 2∼7도가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동해안 14∼17도, 산간 17∼18도, 내륙 20∼24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인 3일은 북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동해안 8∼9도, 산간 3∼5도, 내륙 5∼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동해안 12도, 산간 7∼9도, 내륙 13∼1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동해의 물결은 0.5∼2m로 일겠다.

◇ '칙칙폭폭' 증기기관차 여행…추억 속으로 더 깊이

강원도 최남단에 있는 동해안의 관문 삼척.

삼척 도계읍 하이원추추파크에는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국내 유일의 스위치 백 트레인이 있다.

스위치 백은 급경사 구간에 알파벳 'Z'자 모양으로 선로를 놓아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하며 통과하는 방식이다.

'추추'라는 이름은 기차를 가리키는 칙칙폭폭의 영어 발음 '추추'(choo choo)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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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추추스테이션에서 도계역까지 9.2㎞를 왕복 운행한다.

객차는 난로, 포토존, 오픈형 등 총 3량이다.

지정좌석이 없어 어느 자리든 엉덩이만 먼저 붙이면 임자다.

평균속도는 시속 25㎞로 '느림의 미학'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왕복 이용요금은 1인당 9천원으로 영화 티켓 1장 가격과 비슷하지만 고즈넉한 산세가 주는 편안함이 영화가 주는 그것과는 다르다.

왕복이 부담된다면 5천원을 주고 편도로 이용해도 된다.

열차를 타고 가다가 한 터널에 들어서면 갑자기 불이 꺼지는 데 당황할 필요 없다.

LED 조명으로 꾸민 터널 내부를 지나며 마치 은하철도를 탄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흥전역을 지나 나한정역에 도착하면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나한정 갤러리를 둘러봐도 좋고 미니레일카와 핸드펌프카를 타도 좋다.

철길 위에서 혹은 철길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포토존에서 카메라에 추억을 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열차 여행이 조금 지루하다면 끝 칸으로 나와 봄바람을 맞으며 구경해도 좋다.

기차가 지나가면 잠시 멈춰서야 했던 건널목과 그 옆으로 구멍만 한 허름한 가게들은 예전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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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백 철도는 2012년 6월 27일 솔안터널 개통으로 더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구간이었다.

터널 개통 전날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1640호 열차를 마지막으로 49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철거 위기에 놓인 철도 산업 역사의 귀중한 자원인 스위치 백 구간은 2014년 10월 국내 최초 철도형 체험형 테마파크인 하이원추추파크 개장으로 보존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인 도계읍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 출자해 하이원추추파크를 설립했다.

하이원추추파크는 인클라인, 스위치 백 등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들 산업유산을 철도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주말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타고 느림이 주는 여유를 느껴보자.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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