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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독일 재정투입 설득할 것' 아베 발언 공개

송고시간2016-04-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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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비공개 요구 발언 공개…아베엔 "독일, 어려운 상황" 답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한 가운데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독일에 대해 재정 동원 정책을 권고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22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국제금융경제분석회의 제3차 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오프 더 레코드(비공개)'를 전제로 이런 발언을 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당시 크루그먼 교수에게 "오프 더 레코드로 말하는 것이지만 독일은 재정 동원 여지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데, 추가 재정 투입 정책을 함께 하자고 설득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크루그먼 교수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어려운 문제"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어서 (추가 재정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사회자는 회의를 마치며 "총리의 발언은 비밀로 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크루그만 교수의 트위터에는 아베 총리와 사회자가 '비공개', '비밀로 해달라'는 내용을 포함한 발언록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폴 크루그먼, '독일 재정투입 설득할 것' 아베 발언 공개 - 2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이달 말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미국과 독일, 벨기에 등 회원국들을 잇따라 방문해 의제 조율 등에 나설 계획이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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