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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 핵폐기물을 의료목적으로 재처리-교환 합의"

송고시간2016-04-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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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대규모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보낸 뒤 이를 암 진단 등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핵폐기물로 되돌려받는다.

미국과 영국, 유럽원자력위원회(EURATOM) 등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이같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합의에 따르면 영국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돈레이 핵시설에 보관중인 고농축 우라늄 700kg을 미국에 보내면 미국은 이를 재처리해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다른 형태의 핵폐기물로 바꿔 프랑스에 있는 유럽원자력위의 시설에 되돌려준다. 유럽연합(EU) 각국은 의료적 목적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영국 정부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재고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성 동위원소들은 갑상선암과 뇌 장애들을 포함해 다양한 의료 진단에 사용된다.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유럽에선 동위원소 부족 탓에 의료 진단이 취소되는 사태를 빚은 바 있다.

다른 영국 정부 한 관계자는 "윈-윈이다. 우리는 핵폐기물을 없애는 대신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되돌려받는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국제사회 핵물질 안보에 대한 진전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합의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스코틀랜드 돈레이와 셀라필드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인 고농축 우라늄 재고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돈레이 핵시설은 2030년께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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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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