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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들춰보기> 영 메시아·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송고시간2016-04-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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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 영 메시아 = 앤 라이스 지음. 이미선 옮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저자인 앤 라이스가 예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쓴 장편소설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몰았던 동명 영화의 원작이기도 하다.

예수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전 30년은 현재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성경에 기록된 유일한 행적은 예수가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했다는 것뿐이다.

앤 라이스는 베일에 싸인 30년 중 1년의 시간을 뽑아내 이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다. 그는 7살 소년 예수를 화자로 내세워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작가가 그려내는 예수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신적 존재이지만 부서지기 쉬운 인간이기도 하다. 남에게 없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예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소설은 성경으로도 알 수 없는 예수의 고뇌를 추적한다.

앤 라이스는 헤롯의 영아 살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한 요셉 일가가 다시 나사렛으로 돌아와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포이에마. 372쪽. 1만3천원.

<신간들춰보기> 영 메시아·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 2

▲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제141회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가 쓴 장편소설이다.

풍류라면 빠지지 않는 문예잡지 편집자 코사카이 미야코를 내세워 허한 마음과 심심한 혀를 달래주는 술의 이야기를 읊는다.

미야코의 배꼽 잡는 음주 해프닝과 고달픈 연애사가 익살스럽게 그려진다. 또 일과 결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여성 직장인의 하루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기타무라 가오루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2009년 '백로와 눈'으로 14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또 그의 '시간과 사람' 3부작인 '스킵', '턴', '리셋'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화제가 됐다.

작가정신. 416쪽. 1만3천원.

<신간들춰보기> 영 메시아·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 3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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