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집회에 탈북자 '알바' 동원"

송고시간2016-04-11 17:23

시사저널, 어버이연합 내부 회계장부 입수해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보수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집회에 탈북자 등을 일당을 주고 동원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이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었고, 이때 일당 2만원씩을 주고 탈북자 1천259명을 고용한 것을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를 통해 확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어버이연합이 돈을 주고 집회에 동원한 내역이 기록된 이 장부에는 동원자 이름과 계좌번호, 지급한 일당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지급된 돈은 모두 2천518만원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은 심인섭씨가 회장을 맡고 있으나, 추선희 사무총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 보도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자 추 사무총장 등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않았다.

안산지부장인 이종문 부회장은 "중앙의 일은 추 사무총장이 총괄해 지부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몇년 전부터 탈북 여성들이 집회에 수십명씩 참석하곤 했는데 '기특하다'고만 생각했고 동원됐다는 생각은 안해봤다"고 전했다.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