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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식물을 위해"…강릉 현덕사 16일 천도재

송고시간2016-04-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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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식물을 위해"…강릉 현덕사 16일 천도재

"죽은 동식물을 위해"..강릉 현덕사 천도재
"죽은 동식물을 위해"..강릉 현덕사 천도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만월산 현덕사(주지 현종스님)가 16일 제17회 동식물 천도재를 봉행한다.

현덕사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매년 동식물 천도재를 해 왔다.

그래서 환경본찰로 불린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죽어간 많은 생명이 빨리 윤회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

천도재는 죽은 이의 넋을 극락에 보내기 위해 행하는 불교 의식으로 일반인에게는 49재 또는 100일재 등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는 드물게 매년 동식물 천도재를 거행하고 있는 현덕사는 동물이 좋아하는 배추와 가지, 오이, 미나리, 당근, 볏짚과 과일, 과자 등으로 상을 차려 놓고 인간의 욕심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동물과 식물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죽은 동식물을 위해"..강릉 현덕사 천도재
"죽은 동식물을 위해"..강릉 현덕사 천도재

주지 현종 스님은 "지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라며 "힘없고 불쌍하게 생을 마감하는 뭇 생명을 위한 기도 원력을 더욱 다지겠다"라고 말했다.

현덕사는 또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이유로 49재를 지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무료로 49재를 봉행한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사후 49재를 봉행하지 못하는 불자, 자녀와 종교가 다르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이나 기타 여러 사정으로 49재조차 봉행하지 못할 사람의 사후 49재를 정성껏 봉행할 계획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죽은 이후 영혼을 천도할 의식조차 가질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무료로 천도의식을 열기로 한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불교의 자비심이라고 현종 스님은 말했다.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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