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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 마음씨도 최고…송중기 "국내 팬미팅 수익 기부"

송고시간2016-04-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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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일문일답으로 재구성…"제가 뽑은 최고 명장면은 '그럼 살려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유시진' 마음 씀씀이가 얼굴만큼이나 곱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낳은 한류스타 송중기(31)가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내 팬미팅 수익을 모두 기부할 뜻을 밝혔다.

송중기는 드라마에서 여심을 흔드는 근사한 외양에 '신사의 품격'과 유머감각까지 갖춘 대위 유시진을 성공적으로 연기, 아시아 각국에서 최고 인기 스타로 거듭났다.

이날 팬미팅이 열린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교정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국내외 팬 4천 명으로 들썩였다. 아침부터 현장에 모여든 팬들은 송중기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지나가기만 해도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할 정도였다.

이날 송중기의 팬미팅 발언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나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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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가 직접 뽑은 '태양의 후예' 최고 명장면과 각각 선택 이유는.

▲ 3위는 유시진이 "강 선생 혈액형이 뭡니까"라고 묻고 강모연(송혜교 분)이 "당신의 이상형? 미인형? 인형?"이라고 답하는 장면이다. 현장에서 매우 즐거웠던 장면이라서 선택했다. 스태프도 깔깔댔고, 연기하다 서로 웃어서 엔지(NG)도 엄청 났다. (극 중에서처럼) 연인이 뭘 하든 예뻐 보일 것 같다. 내 여자가 그러면 다 예뻐 보일 것이다.

2위는 유시진이 강모연에게 "허락 없이 키스한 거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묻는 장면이다. 촬영할 때는 작가가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을까, 신선하다 느낀 정도였는데 사실 이 장면을 (시청자가) 이렇게 예뻐해 줄 줄 몰랐다. 유시진 대사가 강압적이지 않고 정중했다. 난 사과는 바로 하는데 고백은 바로 못 하고 망설이는 편이다.

1위는 유시진이 아랍의장 수술을 놓고 고민하다가 "그럼 살려요"라고 강모연에게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좋은 이유는 '송닥'(송상현) 때문이다. (나와 송혜교는) 대본대로 연기했는데 (화면을) 자세히 보면 내가 총을 뽑아들 때 (송닥이) 하자애 간호사만 챙긴다. 송상현을 연기한 이승준 선배의 애드리브인데 거기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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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의장 수술을 놓고 고민하는 것이 실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 남자 자존심이 있고 군인 명령도 있으니 일단 아랍의장 경호팀에게 나가서 얘기하자하고 빌어야죠.

-- 사격 포즈는 어떻게 익혔나.

▲ 군대에서 권총은 들어보지 못해서 액션팀과 연습했다.

-- 제대했는데 아저씨라는 생각이 드나.

▲ 군대에서는 내가 아저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6살, 8살씩 어린 친구랑 같이 복무했는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르더라. 지금은 대위 역할을 연기해서 그런지 초등학생이 나더러 군인 아저씨라고 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태진이 '거짓말'은 누구 노래냐고 묻자 송중기는 '지오디(GOD)라고 말했다. 김태진이 이에 '거짓말'은 빅뱅의 곡이라고 답해야 아저씨가 아닌 것이라고 하자 송중기는 웃음과 함께 '아저씨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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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작인 영화 '쌍화점'을 비롯해 출연작을 이야기하자면.

▲ '쌍화점'(2008) 찍을 때를 생각하면 정신이 없었는데 긴장은 안 됐다. 조인성 선배와 임주환 형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두 분이 옆에서 계속 가르쳐 줘서 긴장 안하는 데 도움이 됐다. 임주환 형은 지금도 형으로서 (도움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 '마음이2'(2010) 때는 강아지가 라브라도리트리버 종이라 순해서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함께 출연한 성동일 선배가 '너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하더라. (웃음) 역시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2010) 때는 쾌감을 느꼈다. (장진호 역으로 출연했던) '내 사랑 금지옥엽'과 같은 드라마 제작사가 만들었는데 그때부터 (제안이) 들어온 작품이다. 그때부터 3~4년 '성균관 스캔들'에서 제가 맡았던 구용화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역할이 결국 제 역할이 된 다음 연기할 때 느낌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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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뿌리깊은 나무'(2011)는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이 작품을 놓쳤다면 배 아팠을 것이다. 다른 배우가 했다면 평생 후회할 뻔했다. 매니저가 작은 분량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지만 출연하길 잘했고 연기를 많이 배웠다.

영화 '늑대소년'(2012)은 대사가 없어서 너무 특이하고 신선했다. 그 역할이 내게 맞을지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사랑받았다.

지금껏 다른 작품도 그랬지만,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는 정말 목숨 걸고 연기한 작품이다. 입대 전 마직막 작품이 될지 몰랐지만 작가에 대한 믿음과 연기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있었다. 대중이 날 예쁘게 봐줘서 고마웠다.

-- 앞으로 어떤 역에 도전하고 싶나.

▲ 서늘한 느낌의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 차기작인 영화 '군함도'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서늘한 역, 스산한 역을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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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미팅의 첫번째 특별 손님) 박보검은 어떤 후배인가.

▲ 보검이가 존경하는 이경희 작가의 KBS 2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 선배 아역으로 나왔다. 보검이가 대본이 어려운데 연기를 정말 잘했다. 조인성, 차태현 선배가 날 예뻐해준 것처럼 나도 보검이에게 그렇게 하고 싶다. 보검이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큰 사랑을 받아 내가 다 기분이 좋다.

-- (세 번째 특별 손님) 이광수는 어떤 친구인가.

▲ 최근 광수 집에서 잠들었는데 종국 형과 지효 누나가 새벽에 회식하고 광수 집으로 몰려와 몰래 카메라 찍는 줄 알았다. (이광수는 이에 "다음 날 일어났는데 내 차가 없었다. 알고 보니 송중기가 타고 갔다"며 친분을 드러냈고, 송중기는 "내 차에 기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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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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