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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탄핵에도 브라질 경제 침체 2년 이상 지속할 것"

송고시간2016-04-1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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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제신용평가사 "대통령 바뀌어도 침체 면하기 힘들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등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탄핵이 실제 이루어진다고 해서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침체에 빠진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칼럼니스트 마르시우 포시만은 "하원의 탄핵안 표결 결과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 부각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반의 기대와 달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시만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회복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구스타부 로욜라는 "정치적 불투명성이 경제 주체들의 신뢰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이 계속되면 브라질 경제는 2년 이상의 강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호세프 탄핵에도 브라질 경제 침체 2년 이상 지속할 것" - 2

앞서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브라질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그대로 남아 있든 테메르 부통령이 정권을 넘겨받든 관계없이 브라질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소한 2018년까지 브라질 경제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브라질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해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고, 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업률이 9.5%로 전년 같은 기간의 6.8%와 비교해 고용환경이 크게 악화한 사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기초재정수지(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 제외)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점도 부정적 전망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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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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