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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장 "중·러, 동북아 전략적 균형 공동수호해야"

송고시간2016-04-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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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 공동대응 시사한 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과 러시아가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가진 양자 회담에서 "중·러 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20일 전했다.

중국이 한반도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 훼손'을 거론해 왔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 사안에 대한 양국 간 공동대응 필요성도 함께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서 수차례 미국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공동대응을 위한 논의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또 자국이 제안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며 러시아를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상대국의 주요 관심사안에 대해 상호지지를 해 왔다"고 밝힌 뒤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사안에 대한 일방적인 국제중재 절차를 진행 중인 사실을 거론하며 "중·러는 강제중재 시스템의 남용에 대해 함께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 하면서 '신밀월' 관계를 구축했으며 잦은 정상회담과 상대국 열병식 참석 등을 통해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 3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모스크바를 찾아 라브로프 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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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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