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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표 반가사유상 내달 첫 동반 전시

송고시간2016-04-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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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순회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반가사유상이 최초로 한자리에 나란히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기획된 특별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을 내달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국보 78호상)과 일본의 국보인 나라 주구(中宮)사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주구사 상)이 동시에 나온다.

반가사유상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의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겨 있는 보살상이다. 인도에서 제작되기 시작해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졌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반가사유상이 많지만, 높이가 1m 내외인 대형 반가사유상은 한국의 국보 78호 상과 국보 83호 상, 일본의 주구사 상과 교토 고류(廣隆)사 상 등 양국에 각각 2점씩밖에 없다.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국보 78호 상은 무한한 평정심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수작으로 일컬어진다.

특히 불상의 장신구와 몸을 덮은 천의(天衣) 자락을 일정한 두께의 금동으로 주조한 점이 특징이다. 1916년부터 박물관에 소장됐으나 봉안됐던 장소와 출토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에 처음 외국 나들이를 하는 일본 주구사 상은 7세기 후반 아스카시대에 녹나무로 된 11개 목조 부재를 조합해 제작됐다.

상반신에 옷을 걸치지 않고 대좌 위로 치맛자락이 펼쳐져 있는 점은 삼국시대 반가사유상과 흡사하나, 대좌가 매우 크고 불상이 상체를 세워 고개를 들고 있는 점은 일본 불교예술의 독창적 미감으로 평가받는다.

두 반가사유상의 일본 전시는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초 도쿄국립박물관 측에서 공식적으로 제안해 전시가 성사됐다"면서 "두 불상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일 대표 반가사유상 내달 첫 동반 전시 - 2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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