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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100> ① 남미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 '100일 앞으로'

송고시간2016-04-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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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개국 1만500명 참가 예상…난민팀도 IOC 깃발 아래 출전

우리나라는 '4회 연속 톱10' 목표…양궁·태권도·사격 등 메달 기대

< ※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오는 27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와 관련한 기사 10건을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20년 올림픽 역사에서 브라질은 물론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처음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이 오는 27일이면 100일을 남겨두게 된다.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리우는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와 경쟁을 벌여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잔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시작돼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동안 남미 대륙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24년 시작한 동계올림픽도 남미에서 열린 적은 아직 없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세계대전으로 치르지 못한 1916년(6회)·1940년(12회)·1944년(13회) 대회를 제외하고 총 27차례 개최됐는데 유럽(16회)과 북아메리카(6회), 아시아(3회), 오세아니아(2회) 대륙에서만 열렸다. 리우 대회로 이제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한 대륙은 아프리카만 남는다.

리우 대회는 호주에서 열린 1956년 멜버른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남반구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기도 하다.

리우 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1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돼 봉송을 시작하면서 대회 개막이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리우 올림픽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경기는 리우의 바하, 데오도루, 코파카바나, 마라카낭 등 4개 지역 3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 경기는 리우 외에 벨루오리존치,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에서도 열린다.

리우 올림픽에는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새로 정식종목으로 추가돼 총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참가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럭비는 1924년 파리 대회 이후 9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금메달 수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302개였다가 이번에 7인제 럭비(남녀 팀)와 골프(남녀 개인)가 새롭게 추가돼 306개로 늘었다.

대회 마스코트는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이다. 이는 브라질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브라질의 다양한 야생 동물, 통은 풍부한 식물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대회에는 206개국에서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204개국이 출전했다. 2014년 12월에 205번째 IOC 회원국으로 승인받은 코소보와 지난해 8월 역시 회원국 자격을 얻은 남수단이 출전하면 이번 대회 참가국은 역대 최다가 된다.

여기에 IOC는 내전 등으로 상처받은 난민들도 올림픽에 출전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상 처음으로 '난민 대표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을 꾸려 이번 대회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국기 대신 IOC 깃발을 들고 출전할 난민 대표팀은 5∼10명으로 구성되며 최종 명단은 IOC가 오는 6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1일 현재 양궁, 육상, 사이클, 태권도, 남자축구, 여자핸드볼 등 16개 종목에서 138명(남자 74명, 여자 64명)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종목에서도 리우행 티켓을 얻기 위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로서는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이벤트다.

이번 대회 목표는 4회 연속 종합메달 순위 '톱10'에 드는 것이다.

1948년 런던 대회에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한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순위 10위에 올랐다. 이후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총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2000년 시드니 대회(12위)에서만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시드니 대회 이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9위에 오른 뒤 2008년 베이징에서는 금메달 13개로 7위, 2012년 런던에서는 금메달 13개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우에서도 '톱10 수성'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사격, 배드민턴, 탁구 등이 앞장설 전망이다.

1988년부터 올림픽 금메달 28개 중 18개를 차지한 한국양궁은 리우에서 여자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 등을 앞세워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이 한꺼번이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태권도는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친 터라 리우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완성할 수 있었던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남자 68㎏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리우 올림픽 금메달로 4년 전 이루지 못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KT)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이미 베이징에서 권총 50m, 런던에서 공기권총 10m·권총 5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설 종목인 골프도 여자부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리듬체조의 손연재(연세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꿈을 꾸고 있다.

다만 우리 선수단은 12시간의 시차와 열악한 현지 훈련 여건 등 이전 올림픽 때와 다른 환경에 대해서는 꼼꼼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브라질은 신종플루(H1N1)에다 지카 바이러스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아 소두증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선수단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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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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