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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특혜·위장전입 채용' 광주 동구 부구청장 개입했나

송고시간2016-04-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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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감사결과 묘목 수종선정 특혜·위장전입 채용 드러나

홍화성 광주 부구청장 소환 조사…개입여부 규명될까

홍화성 광주 동구 부구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화성 광주 동구 부구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구청장 권한대행 때의 홍화성 광주 동구 부구청장에 대해 제기됐던 특혜 의혹이 광주시 감사에서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25일 광주시와 동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동구를 상대로 한 광주시의 감사결과 홍 부구청장이 특혜를 받은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

본인 소유의 묘목을 내부 지위를 이용해 납품했다는 의혹에 대해 광주시 감사관실 측은 해당 부서 간부가 구체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간부는 "홍 부구청장에게서 나무 납품을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팝나무 수종을 식목일 식재 수종으로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동구는 산림조합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며 수목선정 특혜를 제공해 홍 부구청장에게 600만원의 부당이익을 안겼다.

광주시 감사실은 수목선정에 개입한 담당 부서 간부는 징계대상에 해당하고, 상급 결재권자와 담당 직원은 훈계나 주의 조치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채용과정에서 홍 부청장의 친척이 위장 전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1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환경미화원 채용과정에서 홍 부구청장의 친척은 동구 거주자만 지원할 수 있는 요건에 충족하기 위해 채용공고(3월14일)가 나기 전인 3월 8일 목포에서 동구 서남동으로 위장 전입했다.

채용담당 부서 직원들은 위장전입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가 없어 징계대상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홍 부구청장의 친척이 채용공고가 나기도 전에 예정된 채용정보를 입수하고 위장 전입한 사실은 홍 부청장이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친척에게 알려주고 채용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는 의심도 가능하게 한다.

홍 부구청장은 채용 전 친척으로부터 "환경미화원 채용에 지원하겠다"고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이미 털어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진행된 홍 부구청장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묘목구매를 직접 지시한 사실과 위장전입 채용에 개입 여부 등이 확인될지 주목된다.

광주시 감사관실은 홍 부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구체적인 징계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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