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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 이재준 "부족함 채워 빈틈없는 배우 되고파"

송고시간2016-04-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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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맡은 KBS 일일극 종영…"통통 튀는 연기 소화 쉽지 않았다"


주연 맡은 KBS 일일극 종영…"통통 튀는 연기 소화 쉽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배우 이재준(26)은 1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을 대여섯 차례 반복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였다.

"어제 '우리집 꿀단지' 1~15회를 다시 돌려봤는데……. (그는 잠깐 침묵했다) 그렇더라고요. 당시 저 자신을 살펴보니 정말 여유가 없어 보였어요."

'우리집 꿀단지'는 이재준의 지상파 첫 주연작이다.

일일극은 배우에게 연기 폭도 넓히고, 대중적인 인지도도 끌어올릴 기회다. 하지만 극의 중심에 서서 긴 호흡으로 촬영하는 일은 경력이 길지 않은 사람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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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도 방송 초반부에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당시는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에 이재준을 비롯한 젊은 연기자 연기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을 때다. 그때 이재준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계속 빠졌다고 했다.

이재준은 "제가 말도, 행동도 좀 느린 편인데 (평소보다) 오버하려니 힘들었다"면서 "예전에는 어둡거나 가라앉은 느낌의 역을 많이 맡았는데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일일극에서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려니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인도 아쉬웠다고 말한 이재준 연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결 나아졌다. 그는 함께 출연한 선배 연기자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촬영 일정이 많아서 선배들과 매일 보다시피 했는데, 가만히 서 있을 때의 자세부터 표정, 입 모양 이런 부분까지 하나하나 이야기해주셨어요. 최명길 선생님은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데 아침에 볼 때마다 모니터링하신 점과 조언도 해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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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버지로 등장한 이영하는 방송 시작 전,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이재준 생일 파티를 겸한 술자리를 주선했다. 이재준은 "그 덕분에 세트 촬영할 때도 훨씬 편안했다"면서 이영하 마음씀씀이에도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화면에 등장한 이재준 체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재준은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모델 출신 연기자다. 무용과 모델 활동을 통해 다져진 그의 탄탄하고 유연한 몸은 배우로 활동하는 데 귀한 자산이다.

이재준은 지금껏 주로 연기한 고달픈 청춘 캐릭터와는 달리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아니냐는 물음에 "꿈과 직업을 여러 번 바꾸다 보니 도전할 때마다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부족한 것이 많아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7개월 대장정을 이제 막 끝낸 이재준은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여행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작품 끝날 때마다 여행을 간다고.

"부족한 부분이 많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촬영장에 가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촬영이 시작되면 일순간 조용해지는 그 분위기도 참 좋고요. '우리집 꿀단지'를 거치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더 갈고닦고, 못하는 부분은 열심히 채워서 빈틈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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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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