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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日증시 급락에 '덜커덩'…2,000선 턱걸이

송고시간2016-04-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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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2거래일 만에 순매도…'1분기 호실적 발표' 삼성전자 2.69%↓

코스피는 2,000에 턱걸이
코스피는 2,000에 턱걸이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1원 급락하여 1,138.2원으로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4.47포인트 하락하여 간신히 2.000선을 유지하며 2,00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코스피는 28일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으로 2,000선 근처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7포인트(0.72%) 내린 2,000.93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27%) 오른 2,020.83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우하향으로 방향을 바꿨고, 장 막판에는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20선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향후 인상 시기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동력이 점차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일본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이날 BOJ가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거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자산매입 규모와 마이너스 금리 폭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3%대 급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일정 정도 비둘기파적인 내용으로 나오긴 했지만 결국 뜨뜻미지근한 수준이었다"며 "BOJ에 대한 실망감으로 일본 증시가 3%대 급락한 데다 미국 증시도 고점을 통과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113억원과 8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82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2천409억원, 거래량은 3억3천607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2.5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은행(-1.99%), 전기가스업(-1.21%), 제조업(-1.19%) 등이 내렸다.

반면에 건설업종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18% 상승했고 통신업(2.05%), 비금속광물(1.77%), 의료정밀(1.47%)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이날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2.69% 하락했고 한국전력[015760](-1.44%), 현대차[005380](-0.67%), 삼성물산[028260](-1.49%), 아모레퍼시픽[090430](-2.53%) 등이 줄줄이 약세였다.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현대모비스[012330](2.97%)와 POSCO[005490](1.29%)만 강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들썩이기도 했다.

콘돔 제조사 유니더스[044480](4.18%)는 장 초반 20%대 급등세를 보이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상당폭 반납했다.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017180](2.55%), 진단시약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142280](-0.30%), 뇌염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오리엔트바이오[002630](0.00%) 등도 장 초반에는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리아01호[090970](15.66%), 코리아02호[090980](15.14%) 등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주는 선박투자회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3%) 오른 699.70에 장을 마쳐 사흘 만에 올랐지만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700선을 하회했다.

지수는 2.52포인트(0.36%) 오른 702.04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 속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인 코아로직은 매매거래가 재개되고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아로직은 회생계획 인가 후 감자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서 지난 2월 중순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아이폰 부품주로 꼽히는 슈피겐코리아는 애플의 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 감소한 데 따른 충격으로 8.5%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7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내린 1,138.2원에 마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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