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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사태로 이란 경제사절단 불참(종합)

송고시간2016-04-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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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조 회장 씁쓸한 취임 2주년

굳은 표정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굳은 표정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 조양호 위원장(오른쪽)이 참석해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 25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내면서 한진해운[117930]의 경영권을 포기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조 회장은 2014년 4월 29일 한진해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당시 조 회장은 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 철학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제수인 최은영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고 구원투수로 한진해운 경영에 발을 들였다.

한진해운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조 회장은 대한항공[003490], ㈜한진[002320]에 이어 육해공 수송·물류 회사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조 회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한진그룹 내에서 해상 수송의 큰 축을 담당한 한진해운은 우리나라 해운 역사 그 자체"라며 "수많은 위기를 헤치고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성장한 역사를 발판삼아 임직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뭉쳐 나가면 지금의 어려움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한진해운이 흑자를 내기 전까지는 회장 연봉을 받지 않겠다며 강력한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었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 및 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원을 지원받고 총 2조1천억원에 이르는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면서 2014년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했지만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과 컨테이너 선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굳은 표정의 조양호 회장
굳은 표정의 조양호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서 조양호 위원장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결국 조 회장은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채권단에 경영권 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자율협약 개시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로 취임 2주년을 맞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 측은 지난 27일 34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H-Line) 잔여 지분 5%(52만6천316주)를 처분하고 내달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는 등 본격적으로 자구계획 이행에 나섰다.

채권단은 한진해운 측에 용선료 재협상 관련 부분 등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을 보완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한진해운 측은 "채권단이 지적한 사항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내달 2일까지는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내달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일정에 다른 재계 총수들과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조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 등을 이유로 순방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조 회장을 대신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한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둘러싼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에 부득이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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