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누가 웃을까…통신 3사 주파수 경매 '머리싸움'

송고시간2016-04-29 10:0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3조원 '쩐의 전쟁' 최장 8일 지속 가능성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SKT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SKT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임형도 SK텔레콤 상무가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낙찰가가 무려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29일 막을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들어갔다.

누가 웃을까…통신 3사 주파수 경매 '머리싸움' - 2

경매에 참여한 통신 3사 임원들은 이날 경매장에 들어서며 "최적의 주파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거나 "최고의 LTE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경매는 이번에 공급될 5개 대역 주파수를 앞으로 5∼10년간 사용할 통신 사업자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통신사들은 5개 주파수 가운데 자신들의 통신 기술이나 주파수 운용 전략, 영업 전략 등에 따라 가장 필요한 주파수에 높은 값을 써내며 확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LG유플러스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LG유플러스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가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경매 대상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폭, 1.8㎓에서 20㎒ 폭, 2.1㎓에서 20㎒ 폭, 2.6㎓에서 40㎒ 및 20㎒ 폭 등이다.

경매는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경쟁이 치열해 끝까지 갈 경우 최장 8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매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최장 50회차(라운드)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경쟁을 벌인다. 이때 각 라운드 입찰자는 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보다 최소 0.75% 더 많은 가격을 불러야 한다.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KT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KT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최영석 KT 상무가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동시오름입찰에서 낙찰이 안 되면 각자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 내는 2단계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

누가 웃을까…통신 3사 주파수 경매 '머리싸움' - 2

미래부는 경매 때 참여자 간 짬짜미를 막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입찰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또 경매 현장에는 사업자당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 등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들어가도록 했다.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이들 대역을 다 합친 최종 낙찰가 합계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1㎓ 대역의 20㎒ 주파수는 기지국 증설 등 추가비용 투입 없이 광대역 LTE(데이터 속도가 종전보다 2배 빨라진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이통 3사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이 대역의 주파수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데 미래부가 재할당 가격을 경매 낙찰가와 연동하기로 한 점이 변수다. 낙찰가가 올라갈수록 재할당 가격도 같이 뛰어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영상 기사 '주파수 전쟁' 점화…황금 주파수는 어디로?
'주파수 전쟁' 점화…황금 주파수는 어디로?

[앵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파가 다닐 수 있는 길인 '주파수'가 필요합니다. 동영상과 고용량 사진 등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통사들은 더 많은 주파수를 원하고 있는데요. 국내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주파수 경매가 오늘 시작됩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짜 주파수를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돈과 두뇌 싸움이 오늘 시작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늘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할당되는 주파수는 총 5개 대역 140㎒ 폭인데, 그중에서도 SK텔레콤이 반납하는 2.1㎓ 대역의 20㎒ 폭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이 구간은 이동통신 3사가 큰 투자 없이 현재 사용 중인 대역과 묶어 광대역 LTE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황금 주파수로 불립니다. 따라서 최대한 싸게 기존에 쓰던 주파수를 되가져 오려는 SK텔레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쟁사들의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정한 경매 출발 가격인 3천81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조원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선 두 번의 경매에서도 황금 주파수 낙찰가는 모두 9천억원대였습니다. 황금 주파수를 포함한 전체의 최종 낙찰가는 3조원을 웃돌 전망. CCTV 설치 등 그 어느 때보다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될 이번 경매는 총 50회의 동시오름입찰 뒤 1회 밀봉입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황금 주파수의 주인을 가리는 데까지는 최장 8일이 걸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이에 앞서 이통3사는 18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미래부에 제출했고, 25일 미래부로부터 주파수 할당 적격 대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누가 웃을까…통신 3사 주파수 경매 '머리싸움' - 3

sisyph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