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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지원 '국회의장 발언' 발끈…중진들도 성토(종합)

송고시간2016-04-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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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지원 '국회의장 발언' 발끈…중진들도 성토(종합)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정자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정자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홍걸, 박지원 '국회의장 발언'에 "삼권분립 정면위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정자인 박지원 의원의 '국회의장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인정한 뒤 협조를 요청하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서다. 4·13 총선에서 제1당이된 뒤 국회의장직을 '따논 당상'으로 여겼던 더민주로선 박 의원의 한마디에 출렁이게 된 상황이다.

이재경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초기에는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번 발언에 대해 "생뚱맞다. 민심을 받들겠다고 말한지 얼마 안돼서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등장시켜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삼권분립이 보장된 나라에서 원내3당 대표가 대통령한테 국회의장 선출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민의를 거스르는 발언이 아닌가"라며 "국민이 상당히 화가 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의원의 발언은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4선 이상 중진 회동 자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서 국회의장 도전을 준비 중인 원혜영 의원이 과거 이만섭 국회의장의 사례를 거론하자 송영길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이 실린 기사를 들어보이며 "이것 봤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옆에 있던 강창일 의원은 박 의원에 대해 "점점 사기꾼이 되고 있다"고 했고, 변재일 의원은 "총명함을 잃었다"고까지 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삼권분립 원칙에 대한 정면위배'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의원의 탈당 이후부터 DJ의 아들과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측근간 '불편한 관계'가 표면화한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지적을 안하고 있는데 군사독재정권 이후 여당에서 조차 국회의장 선출 건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경우가 없다"며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이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묻자 "김홍걸씨 문제에 대해 제가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부덕의 소치로 알겠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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