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사에 '미래세대 참여하고 그날의 목격자들 온다'

송고시간2016-05-01 08:00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5월 정신이 기억되도록 미래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고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를 초대한다.

5·18 민중항쟁 36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기억과 체험을 살리는 프로그램들과 5·18 특파원 초청행사가 마련됐다고 1일 밝혔다.

행사위는 5월 한 달 동안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계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5·18 기억물을 고안한다.

선정된 작품은 디자이너의 보완을 거쳐 최종 완성한다.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처럼 5·18을 떠올리는 이미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5·18 계기 수업에서는 보드게임을 활용해 1980년 5월 광주를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계엄군에 봉쇄된 광주를 담아낸 지도에서 주사위를 굴려 말을 옮기는 방식으로 옛 전남도청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우승한다.

21일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레드페스타에서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올해 행사 기간에는 지난 1월 타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씨를 추모하고자 5·18을 현장에서 취재한 외신기자가 광주시민을 찾아온다.

브래들리 마틴(미국·더 볼티모어 선), 도널드 커크(미국·시카고트리뷴), 노만 쇼프(미국·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팀 셔록(미국·저널오브커머스) 등 4명의 방문이 확정됐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망월동 구묘역에서 열리는 힌츠페터씨 추모제에 참석하고 오후 4시에는 금남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18일에는 옛 전남도청에 마련되는 임시 기자실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광주의 하루'를 취재한다.

그밖에 28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에는 기념식(18일), 차량시위 재현(20일), 부활제(27일) 등 추모행사가 열린다.

5·18, 그 위대한 연대 전시 개막식(16일), 백남기 농민의 가족이 참여하는 민주대행진 및 전야제(17일), 오월길 역사기행(11∼17일), 광주 인권상 시상식(18일) 등이 개최된다.

옛 전남도청 주변에서는 행사 기간 5·18 사적지 10곳을 꽃으로 장식하는 시민운동이 전개된다.

올해 기념행사는 시민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28일 볼런테어링 대회, 전국휘호대회, 대학생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