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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무성, "뻔한 답변 유도" G-7회의 여론조사로 구설

송고시간2016-04-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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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외무성이 27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국내 여론조사'가 구설에 올랐다. 질문 문항에 외무성에 유리한 답을 유도하는 듯한 '전제조건'을 달아 실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외무성은 이달 10, 11일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외무성이 특정 주제에 한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G7 외상회의를 '평가한다'와 '평가하는 편이다'라는 응답이 77.8%로 나타났다. 문제는 질문에 "G7이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도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등의 전제가 붙어 있었다는 점이다.

일 외무성, "뻔한 답변 유도" G-7회의 여론조사로 구설 - 2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일(위안부)합의를 끌어내고 G7 외무장관회의에서는 의장으로서 공동선언을 발표했으며 G7 외무장관들의 사상 첫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성사시킨 외교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어 기시다 외상의 활동실적을 강조했다. 이 문항에서는 '평가한다'와 '평가하는 편이다'라는 대답이 87.8%였다.

이에 대해 마쓰모토 마사오(松本正生) 사이타마(埼玉)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장은 "여론조사는 대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긴 '전제'를 피하는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외무상은 황금연휴가 끝난 후인 5월 12일 자파 모임인 고치카이(宏池會)의 공부 모임인 "고치카이를 말하는 모임"을 시작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기시다 외상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과 함께 유력한 '포스트 아베(安倍晋三)"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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