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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의 사랑'…미국 도서관女-바이킹男의 스냅챗 연애

송고시간2016-05-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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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모르던 남녀가 메신저 영상을 보고 서로에게 반해 낯선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만남에 성공하는 과정이 미국의 한 대학에서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중계돼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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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야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매디슨 위스콘신대(UW)에 다니는 한 남학생이 자신의 셀피 영상을 이 대학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스냅챗 스토리로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남학생은 미국프로풋볼(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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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대학 기념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한 여학생이 셀피 영상을 찍어 "UW 스냅 스토리에 나오는 바이킹스 옷 입은 남자분께. 심하게 반했어요. 저를 찾아 보세요"라고 스냅챗 공개 메시지를 띄웠다.

이 여학생은 자신을 '기념도서관녀(女)'(memorial library girl), 상대 남성을 '바이킹스 팬'(Vikings fan)이라고 불렀다.

바이킹남(男)은 뒤늦게 도서관녀의 스냅을 본 후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실패하자 "아마도 만약 운명이라면" 자신이 남기는 스냅을 도서관녀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남을 신청하고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오는 샘(톰 행크스 분)과 애니(메그 라이언 분)처럼 이어질듯 이어질듯 하면서 자꾸만 엇갈렸다.

이번에는 도서관녀가 바이킹남의 스냅을 늦게 보는 바람에 두 번째 접선 시도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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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이들이 주고받는 공개 스냅을 본 이 대학 학생들이 스냅챗, 트위터,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들의 접선 성공을 바라는 응원 메시지를 곳곳에 올렸고, 스냅챗은 '바이킹스 팬이 미스터리녀를 찾게 도와 주세요'라는 필터 기능을 재빨리 만들어 대학생들 사이에 이 사건이 화제가 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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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남녀는 밤 늦게 대학가의 술집에서 다시 접선을 시도해 결국 만나는 데 성공했다. 주변에는 이들의 만남을 보러 나온 동료 학생들이 몰렸다. 이들이 처음 만나 포옹하는 장면은 스냅챗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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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들이 남녀의 만남을 응원했다는 점에서는 2004년 일본의 '2ch' 게시판에 올라와 화제가 됐으며 만화·영화·드라마·연극으로도 만들어진 '전차남'(電車男) 이야기와도 흡사했다.

그러나 텍스트·게시판·PC 시대의 '전차남' 이야기가 2개월을 끈 것과 달리, 영상·메신저·스마트폰 시대의 '바이킹남-도서관녀' 이야기는 단 하루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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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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