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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빅2 경영정상화 힘받나…글로벌 운임인상 도미노

송고시간2016-05-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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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도 인상 방침…"시장 성수기 맞물려 가능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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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해운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이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쏟는 가운데 최근 해운업계가 일제히 컨테이너 노선 운임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포함한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자발적 운임 인상(GRI)을 통해 이달 1일자로 컨테이너선 아시아-북유럽 구간은 500∼800달러, 아시아-지중해 구간은 1천달러로 운임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북구의 경우 170.1%포인트, 지중해는 138.8%포인트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해운 물류 전문지 JOC에 따르면 미주의 경우 중국발 노선을 기준으로 태평양 항로 서안행 운임은 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당 857달러로 1주일 전보다 18%(132달러) 올랐다.

미주 동안행 운임은 FEU당 1천694달러로 1주일 전보다 6%(95달러) 상승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장기 불황, 컨테이너 선복 공급 증가와 선사간 인수합병 등으로 해운 선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이로 인해 해운업의 주 수익원인 운임이 붕괴했다"며 "최근 몇 년간 손실 누적으로 위기를 맞은 국내외 선사들의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선사들은 각사별로 정한 운임 인상률에 따라 개별 화주들과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협상이 성공할 경우 실제 운임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선사별로 화주들과 운임 인상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현재 컨테이너 운임이 워낙 저가인데다 컨테이너 시장의 성수기가 오고 있어 운임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이번 인상 계획이 실제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 조기 달성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운임 인상은 시장 물동량 증가와 선사들의 선복 부족현상과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업계 성수기까지 이어진다면 하반기 실적 또한 개선돼 경영 정상화 조기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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