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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 제주 피해 속출…무더기 결항·시설물 파손(종합)

송고시간2016-05-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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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순간 풍속 31m 강풍·최고 400㎜ 넘는 폭우

태풍급 강풍에 완파된 제주 비닐하우스
태풍급 강풍에 완파된 제주 비닐하우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일부터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시설 관계자들이 강풍에 완파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 2016.5.3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2∼3일 밤사이 제주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강한 바람에 펜스가 휘어지고 천막이 날아가 부서지는 등 태풍이 내습한 상황을 방불케 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한라산 삼각봉(해발 1천450m)에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1m, 윗세오름(〃 1천673m)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4.3m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초속 23.7m, 제주시 유수암 초속 23m, 선흘 초속 22.2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져 최대 풍속 가파도 초속 24.3m, 윗세오름 23.9m, 고산 22.6m를 기록한 때보다 더 강한 바람이었다.

제주도 산간과 북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제주도 동부·서부·부·추자도의 강풍특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태풍급 강풍' 제주 피해 속출…무더기 결항·시설물 파손(종합) - 2

강한 바람에 3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육모 비닐하우스 463㎡가 완전히 부서진 채 발견됐다.

비닐하우스는 강풍에 지지대가 꺾여 주저앉았으며 비닐이 찢겼다.

제주도 재난본부는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다.

영상 기사 '강풍경보' 제주 1만4천명 발묶여…서울도 예비특보
'강풍경보' 제주 1만4천명 발묶여…서울도 예비특보

제주공항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1만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2일 오후 8시 기준 강풍특보와 난기류 특보 등이 발효돼 제주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항공편 총 173편이 결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1만4천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산간 등 일부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그 밖의 지역은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전국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강풍으로 인한 피해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이날 0시 44분께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 천막이 날아가 파손됐다. 날아온 천막에 부딪혀 바로 옆 펜스 일부도 휘어졌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는 통신선이 바람에 날리는 등 총 8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전날 결항사태가 빚어진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 대부분이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기상이 좋지 않은 김해와 원주로 가는 항공편이 오전에만 12편이 결항했다.

또 연결편 문제로 지연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2일 강풍특보와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돼 제주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총 173편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관광객과 제주도민 1만4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체류객 100여명이 공항에서 선잠을 잤다.

'태풍급 강풍' 제주 피해 속출…무더기 결항·시설물 파손(종합) - 3

많은 비도 내려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 4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404.5㎜, 윗세오름 394㎜, 진달래밭 367㎜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원읍 신례리 86.5㎜,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81㎜, 서귀포시 안덕면 77㎜, 제주시 용강동 5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동부·서부·남부·북부·추자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고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겠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바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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