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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D-1…현장연설·토론회가 표 가른다

송고시간2016-05-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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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르는 초선이 다수…후보들, 정견발표 메시지 공들여결선투표서 막판 합종연횡 가능성…친노·친문은 표몰이 자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이 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초선이 많은 개원국회 특성상 기존의 친분관계보다는 선거 당일 분위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보들은 과거 선거 때보다 현장 연설·토론 준비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D-1…현장연설·토론회가 표 가른다 - 2

또 경선전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가 특정 후보를 밀지 않기로 하면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D-1…현장연설·토론회가 표 가른다 - 3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당의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인데다 후보들을 잘 모르는 초선 당선인들이 많은 점을 고려, 선거 당일인 4일 오전 이례적으로 후보자 토론회를 한다.

이번 선거에는 한 후보가 2명 이상의 다른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주도권 토론'을 처음 도입했다. 후보간 상호작용을 유도해 변별력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원내대표 선관위는 설명했다.

오후에는 각 후보가 7분간 정견발표를 하고 바로 투표에 들어간다. 우원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초선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토론회와 연설 메시지가 초선들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후보들은 초선들의 마음을 잡을 메시지를 다듬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중원 공략을 위해 충청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하고, 강창일 의원은 당내 화합과 소통을 통한 정당민주주의 복원 등을 약속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민생 이슈를 주도하는 제1당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으며, 노웅래 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당의 외연 확장 정책을 추진하는데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원식 의원은 당 을지로위원회 성과를 바탕으로 당을 민생정당으로 변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과의 관계 설정이 원내대표 선출의 고려 사항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부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병두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의 '국회의장' 발언과 관련 "정치는 언어의 유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국민의당에서 있었던 해프닝은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박 의원이) 아무리 친노 진영에 앙심을 품고 있다고 해도 우리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여러 세력에게 득표 활동하는 것을 표를 구걸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조금 과도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더민주 일부 원내대표 후보들이 저를 비난하지만 친문 의원들 지원을 받으려는 얄팍한 수가 아닐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친노·친문 의원들은 전날 회동에서 계파싸움을 방지하고자 특정 후보를 밀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가 시작되면 표가 한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보들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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