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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권현망수협?…이젠 '멸치수협'으로 불러주세요

송고시간2016-05-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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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멸치 생산자 조합…모호한 명칭 생산품과 일치시켜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기선권현망수산업협동조합? 명칭만으론 뭘하는 단체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수산업협동조합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어 수산물과 관련된 단체일 것이라는 짐작은 하지만 무슨 생선을 잡아 파는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경남 통영에 있는 기선권현망수협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조합 이름을 바꿨다.

새 이름은 멸치를 잡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멸치권현망수산업협동조합'.

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자로 조합 명칭 변경 신청을 인가해 줬다.

멸치권현망수협은 오는 7월 1일 현판식을 갖는다.

기선권현망수협?…이젠 '멸치수협'으로 불러주세요 - 2

수협 측은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조합 명칭을 알기 쉬운 명칭으로 바꾸게 돼 다행"이라며 "국내 유일의 멸치 생산자 조합의 생산품과 명칭을 일치시킴으로써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멸치권현망수협은 1919년 8월 설립된 '광도온망어업조합'이 모체다.

당시 어민들은 만선과 풍어를 상징하는 일본 바다 수호신 '권현신(權現神)'과 그물을 뜻하는 '망(網)'을 조합하고 기관을 갖춘 동력선(機船·기선)을 활용하다는 뜻을 더해 기선권현망수협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나 뜻 조차 모호한 어려운 한자어 표기로 일반인들의 인식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조합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합원들이 이름을 바꾸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

조합원 54명인 멸치권현망수협은 지난해 1만8천여t의 마른멸치를 생산,969억원의 위판매출을 올렸다.

2011년에는 위판매출 실적이 1천346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최근들어선 중국, 호주, 필리핀 등지로 멸치를 수출하고 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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