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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야구장 불법주차 전쟁선포 한 달…하루 최고 550대 단속

송고시간2016-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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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필드 '불법주정차 아웃' 선포후 강력단속…효과는 '글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주차할 곳이 없어 40분 동안 돌아다니다 차라리 단속당할 마음 먹고 불법 주차했습니다. 울화통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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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주변 불법 주정차 강력단속 선포한 지난달 5일 이후 한달이 지나는 동안 12차례 홈경기(2회 우천취소)가 열리는 날에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했다.

홈 개막일인 지난달 5일은 520건의 과태료 단속한 데에 이어 지난달 30일 토요일에는 550건에 달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12차례에 걸쳐 모두 2천33건을 단속, 하루평균 169건의 야구장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한 셈이다.

북구는 과태료를 물리고 견인조치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출입로를 가로막는 등 견인까지 할 만한 사례가 없어 견인조치는 단 한 건도 하지 않았다.

하루 최고 550대를 단속할 만큼 강력단속을 펼친 효과는 있었을까? 평가는 갈린다.

KIA 구단 측은 "불법 주정차는 여전하지만,구청에서 강력단속을 펼친 효과로 이중 삼중 도로를 점유하는 주차는 많이 사라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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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민들은 단속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반발했다.

박한표 야구장 소음피해 대책위원장은 "지난 주말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직접 나가보니 도로변 불법 주정차뿐만 아니라 이중주차 행태도 여전했다"며 "단속만으로는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불만은 관중들 사이에서도 쏟아졌다.

관중 김모씨는 '시장에게 바란다'는 광주시 누리집 민원 게시판에 "주차시설을 확충하지 못했으면 도로가 주차라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주차할 곳은 없는데 단속만 하면 결국 야구장에 오지 말란 소리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광주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2017년 말까지 차량 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건설을 완료하는 등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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