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우리학교 학생 늘릴 방안은" 제주교육감 학생과 대화

송고시간2016-05-04 13:1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귀포 원도심 초교서 '교육주체와의 공개토론회'

이석문 교육감과 함께...
이석문 교육감과 함께...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4일 제주 서귀포초등학교를 방문, 6학년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교육감이 되고 나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 학교 학생수가 다른 학교보다 적은데 늘릴 방안이 있나요?"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초등학교 급식실에 모인 6학년 학생 60여명은 저마다 손을 번쩍번쩍 들어 궁금했던 점을 서슴없이 질문했다.

이 자리는 '괜찮아, 다 잘 될거야!'를 주제로 교육감이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과 대화하는 제주교육감
학생들과 대화하는 제주교육감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4일 제주 서귀포초등학교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6학년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서귀포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2천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서귀포 원도심 공동화로 인해 현재 전교생 294명에 15학급 규모로 줄어든 학교다.

이 교육감은 학생 수를 늘릴 방안에 대해 "제주도와 함께 원도심 지역에 젊은 세대들이 거주할 환경을 만들자고 계획하고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서귀포초 교육이 좋다는 점을 널리 알리면 점차적으로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이 되고 나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고입 연합고사 폐지를 꼽았다. 이 교육감은 "제주에서는 고등학교 가는 게 대학교 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유럽 국가의 교육과 비교하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과거 오지선다형 시험에서 수업시간에 활동상황을 보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올해 제주교육은 '질문'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여러분이 진짜 질문하고 싶은 게 뭔지 파악해서 답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수업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대화하는 제주교육감
학생들과 대화하는 제주교육감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4일 제주 서귀포초등학교를 방문, 6학년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한 여학생이 "부모님이 궁금해하시는 점"이라며 국정교과서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 교육감은 "관점의 차이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보다는 현행 검정교과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건강해야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가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절실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감으로서 힘든 점은 '거절'이라며 "절박한 사람들이 있는데 여러 상황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때가 어렵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학생 여러분을 직접 자주 만나기가 어렵다. 대신 여러분이 만나는 건 선생님들인데,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며 학교 현장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오는 23일에는 함덕중·세화고, 24일에는 중문고·대정중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서귀포 원도심 지역 초등학교, 동부·서부권 읍·면 중학교, 특성화고와 일반고를 각각 1개교씩 찾아가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atoz@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