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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변회·서울국세청 등 압수수색…'전관로비 의혹' 규명(종합)

송고시간2016-05-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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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윤리협의회, 세무서 등도 포함…'수임료 부정' 등 조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서울지방변호사회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관 변호사들의 수임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4일 서울변회와 서울지방국세청, 법조윤리협의회와 관할 세무서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당 기관으로부터 정 대표의 형사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의 수임 내역과 변론활동에 따른 소득 신고 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날 검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 관련 자료 외에도 정 대표를 수사 단계에서 변호했던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수임 내역과 세무 자료 등도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전관 변호사와 법조 브로커를 동원해 자신의 사건을 맡은 판·검사를 접촉, 수사와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바꾸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영상 기사 서울변회ㆍ서울국세청 등 압수수색…'전관로비 의혹' 규명
서울변회ㆍ서울국세청 등 압수수색…'전관로비 의혹' 규명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이틀간의 압수수색을 벌인 수사팀은 정 대표를 위해 '구명 로비'를 벌인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어제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오늘도 국세청과 관할 세무소,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정 대표의 구명 로비에 도움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의 최 모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의 H 변호사 등의 사건 수임 내역과 소득 신고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변호사들 외에도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관련자들의 납세 내역 자료 등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들을 상당수 확보한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며 의심스러운 자금의 흐름도 추적중입니다. 특히 최근 검찰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 대표의 접견 기록과 관련 녹취록을 최근 교정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정 대표가 지난해 10월 구속 수감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자료들로, 특히 현직 부장판사들을 상대로 정 대표의 구명 로비를 벌인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이 모 씨가 정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연루된 군납비리 브로커 한 모 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법원의 보석 결정을 이끌어내겠다고 정 대표에게 약속하고 착수금만 20억원에 이르는 수임료를 챙긴 최 변호사는 적법한 변호사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 변론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H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라는 점을 이용해 수사 단계에서 입김을 넣어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정 대표가 이 같은 '전관 로비' 활동 외에도 지하철 역내 화장품 매장 확대, 롯데 면세점 입점 등을 위해 공무원이나 재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특히 로비 목적으로 사용된 돈이 있는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등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중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법인세 납부 내역 등도 포함됐다. 회사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정 대표의 대관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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