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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한화 이태양 "공 하나하나 더 소중해졌다"

송고시간2016-05-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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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팔꿈치 수술과 긴 재활을 견디고 복귀한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이태양(26)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한화 마운드에 희망의 빛을 내리쬐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이태양은 2014년 7승 10패로 활약하며 한화 마운드를 지탱해줬다.

2014년 10월 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다가 이듬해 4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긴 재활 과정을 견딘 그는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53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54구를 던지며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이태양은 지난달 30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69구를 던지며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2패를 떠안았지만, 이태양은 만족한다.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은 "2경기에 등판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경기 비디오를 봐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생각보다 2군 경기(2경기 6⅔이닝 11실점 2패)에서 안 좋았는데, 1군에서는 더 집중하고 타자를 상대해보는 것도 좋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복귀를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보여주자'고 다짐한 이태양은 "그러다 보니 홈런도 맞았다"고 웃었다.

재활 기간이 너무 짧은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태양은 "주변에서 그런 걱정을 해주시는데, 빨리 오고 안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운드에서 잘하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부상으로 쉬어야 하는 동안 마운드를 향한 이태양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다.

아픔을 겪은 만큼 투구하는 마음도 더욱 성숙해졌다.

그는 "작년에 쉬면서 마운드에서 던지는 1구 1구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좀 더 신중하게 던지고, 준비 과정도 좀 더 신중하게 하고 있다.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복귀 이후 투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는 만족하지만, 보완할 것은 더 많다고 느낀다.

이태양은 "구속과 변화구 각 등 보완할 게 많다"고 강조했다.

투구 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힘이 안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팀이다.

이태양의 복귀 이후 안영명, 에스밀 로저스 등 한화의 주축 투수들이 속속 복귀했거나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발진이 무너져 힘겨운 4월을 보낸 한화에 천군만마 같은 힘을 주는 희소식이다.

이태양은 "제가 와서가 아니라 기존에 형들이 워낙 좋아서 힘이 될 것"이라며 "팀이 4월에는 안 좋았지만, 5월부터는 좋아질 것이다.

저도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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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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