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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0년까지 항모 4척 등 함정 351척 보유해 전력증강"

송고시간2016-05-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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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자문기관, 미국은 2046년까지 292척만 건조해 대조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항공모함 4척 등 모두 351척의 해군 함정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미국은 앞으로 30년간 292척만 건조할 계획이어서 대양해군 지위 유지에 붉은 신호가 들어왔다는 비판이 거세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미사일 쓰렛 등 외신에 따르면 군 현대화에 주력해온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항모, 루양 III급 이지스 구축함, 055형 순양함, 유자오급 대형 상륙함(LPD), 핵 탄도미사일 발사 전략잠수함(SSBN) 등 351척을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은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2014년 기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2014년에 전년보다 12.2% 늘어난 1천310억 달러(152조9천500억 원)의 국방비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 국방예산의 6분의 1 수준으로 이런 '실탄' 지원에 힘입어 중국은 질적으로도 우수한 함정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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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항공모함 부분이다. 옛 소련 항모 바랴크를 개조한 랴오닝(배수량 5만 5천t)에 이어 자체적으로 세 척의 항모를 추가 건조해 대양작전 능력을 대폭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다롄(大連)과 상하이(上海) 항에서 2호, 3호 항모를 각각 건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항모에 탑재할 주력 함재기로는 러시아제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한 젠-15(J-15)를 개발해 시험 중이다. 젠-15는 작전 반경이 1천㎞에 이르며, 무장 능력, 작전 반경, 기동성 등에서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간다는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다.

052D형으로 알려진 루양 III 이지스 구축함 척수도 많이 늘어난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觀察者網)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아홉 번째 루양 III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 중이다. 위상배열레이더를 갖춘 이 구축함은 사거리가 늘어난 HHQ-9 함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64발의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고, 이들 미사일을 수직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했다.

중국은 또 함대지 미사일, 레이저포와 전자기력을 이용해 발사체를 음속보다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전자기 레일건(ERG) 등으로 무장한 055급 순양함 한 척도 개발 중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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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071형으로 알려진 유자호급 상륙함도 추가 건조된다. 중국은 만재 배수량이 2만5천t으로 무장 해병대원 800명, 헬기 4대, 20대의 장갑차 등을 적재할 수 있는 이 상륙함을 4척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상함 전력증강도 눈에 띈다. 후베이급 쾌속 미사일정, 함포와 어뢰는 물론이고 대함 순항 미사일까지 갖춘 칭다오 급 경프리깃함 등 적어도 60척의 중소형 함정이 건조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잠수함 전력증강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공격형 잠수함,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SSN), SSBN 등 최신예 잠수함 증산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메가톤급 핵탄두로 8천300㎞ 이상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JL-2(쥐랑·巨浪)-2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SSBN은 실전 배치돼 미국에 큰 위협으로 등장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새로운 SSBN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역시 사거리가 8천㎞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JL-3 개발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정보국(DIA)은 지난해 9월 성명을 통해 중국이 연내에 JL-2를 탑재한 진(晋)급 핵잠수함을 첫 초계활동에 투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JL-2는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국 알래스카를 공격할 수 있으며, 하와이 동쪽에서는 미국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DIA는 강조했다.

또 중국의 군사 전문사이트 '코를료프 군사방'은 1990년대 말부터 093형 핵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한 중국이 2012년부터는 093A형 등 개량형 건조작업도 착수했으며, 수중음파 탐지 소나와 어뢰 등의 무장 체계도 093형보다 훨씬 앞선 093B형 공격형 핵잠수함을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행정부가 오는 2046년까지 30년 동안 292척의 함정만 건조할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이는 '거대 해군'(larger navy) 건설을 지향한다면서 발표한 305척 건조 계획안에서 후퇴한 것으로 심각한 전력 불균형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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