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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받고, 들이받고…'창원터널서 안전거리 확보 안했다'

송고시간2016-05-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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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 브레이크 밟자 줄줄이 추돌

남해고속道 터널사고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영상 기사 남해고속도서 9중 추돌…4명 사망ㆍ36명 부상
남해고속도서 9중 추돌…4명 사망ㆍ36명 부상

[앵커] 오늘 오전 남해고속도로에서 버스 5대를 포함한 9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36명이 다쳤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 오전 9시 48분쯤. 경남 창원의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경차인 모닝 승용차와 버스 5대 등 9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 운전자 59살 정 모 씨를 포함해 이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버스를 타고 고성수련원으로 가던 경남 양산의 모 중학교 학생 35명과 버스기사 1명 등 36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사 10명과 학생 230여명이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수련원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5대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일부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전세버스 5대에 나눠 탄 학생들은 다행히 사고 발생 1시간 안에 버스에서 나와 터널 가장자리를 따라 탈출했습니다. 터널 안에는 매연이 가득해 학생들이 손이나 옷가지로 입과 코를 막고 터널을 탈출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한때 이 일대에서 양방향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상 소통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북창원 방향으로 가고 있던 쏘렌토 SUV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발생했습니다. 쏘렌토를 뒤따르던 첫 번째 버스가 멈추지 못하면서 쏘렌토와 추돌했고, 이어 5톤 트럭과 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다시 버스 2대, 그 다음에 테라칸 승용차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쏘렌토 운전자 59살 여성 정 모 씨는 "앞에 있던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남해고속도로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 창원1터널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사고 차들이 안전거리 확보 없이 줄줄이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들이받고, 들이받고…'창원터널서 안전거리 확보 안했다' - 2

고속도로 터널 9중 추돌 사고 순간
고속도로 터널 9중 추돌 사고 순간

고속도로 터널 9중 추돌 사고 순간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 당시 상황. 학생들을 태운 버스 2대, 모닝 승용차, 학생들이 탄 버스 2대가 앞서 달리던 차량이 멈추자 급제동을 하며 가까워지고 있다. 2016.5.16 [도로공사 경남본부 CCTV]
choi21@yna.co.kr

영상에는 쏘렌토 차량을 처음으로 추돌한 1번 버스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자 뒤따라가던 5t 트럭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

트럭 뒤를 뒤따르던 2번 버스도 브레이크 밟았지만, 트럭 뒤쪽에 부딪혔고 3번 버스 역시 2번 버스 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어 4명의 사망자는 낸 모닝 차량도 사고를 목격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그대로 버스를 추돌했다.

모닝을 뒤따르던 3번 버스 역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모닝 뒤쪽을 추돌했고 5번 버스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4번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테라칸 역시 5번 버스를 들이받았고 뒤 따르던 차들은 차선을 바꾸는 등 다행히 사고를 모면했다.

남해고속도로 완파된 차량
남해고속도로 완파된 차량

(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기계리 남해고속도로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 창원1터널에서 8중 추돌사고 현장. 이 사고로 모닝 운전자 4명이 숨졌다. 2016.5.16
five@yna.co.kr

사고 당시 상황은 터널 내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찰의 정확한 사고 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폐쇄회로(CC)TV에는 사고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또 터널 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주행한 것으로 보여 앞쪽 사고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터널 속을 줄지어 운행하던 전세버스 5대와 그 틈에서 달리던 트럭·경차·SUV 차량 등 4대가 9중 연쇄 추돌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가벼운 부상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수십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학생들은 대부분 치료를 끝내고 귀가했고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fiv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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