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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운전 위험…서서히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해야

송고시간2016-05-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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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운전 위험…서서히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해야

영상 기사 남해고속도서 9중 추돌…4명 사망ㆍ36명 부상
남해고속도서 9중 추돌…4명 사망ㆍ36명 부상

[앵커] 오늘 오전 남해고속도로에서 버스 5대를 포함한 9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36명이 다쳤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 오전 9시 48분쯤. 경남 창원의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경차인 모닝 승용차와 버스 5대 등 9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 운전자 59살 정 모 씨를 포함해 이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버스를 타고 고성수련원으로 가던 경남 양산의 모 중학교 학생 35명과 버스기사 1명 등 36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사 10명과 학생 230여명이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수련원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5대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일부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전세버스 5대에 나눠 탄 학생들은 다행히 사고 발생 1시간 안에 버스에서 나와 터널 가장자리를 따라 탈출했습니다. 터널 안에는 매연이 가득해 학생들이 손이나 옷가지로 입과 코를 막고 터널을 탈출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한때 이 일대에서 양방향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상 소통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북창원 방향으로 가고 있던 쏘렌토 SUV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발생했습니다. 쏘렌토를 뒤따르던 첫 번째 버스가 멈추지 못하면서 쏘렌토와 추돌했고, 이어 5톤 트럭과 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다시 버스 2대, 그 다음에 테라칸 승용차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쏘렌토 운전자 59살 여성 정 모 씨는 "앞에 있던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16일 중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터널에서 연쇄추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터널구간 안전운전이 강조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곳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이다.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에 있는 이 터널은 길이 2천556m의 장대 터널(길이 1천m 이상 터널)이다.

앞서 달리던 버스를 따라 달리던 쏘렌토 SUV가 정차하면서 뒤따르던 버스 등 9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남해고속도로 완파된 차량
남해고속도로 완파된 차량

(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기계리 남해고속도로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 창원1터널에서 8중 추돌사고 현장. 이 사고로 모닝 운전자 4명이 숨졌다. 2016.5.16
five@yna.co.kr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터널 운전 위험…서서히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해야 - 2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터널 안 사고가 잦은 편이다.

산이 많은 지형 특성상 도로에 터널이 많기 때문이고 터널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열운행' 등 명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터널이 어느 정도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어두운 터널 안으로 진입하면서 속도를 급격히 줄이거나 속도감각이 떨어져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난 창원1터널은 조도(밝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창원지사는 지난달 측정한 창원1터널 입구부 조도가 3천99룩스(기준치 1천862룩스), 중간부 조도는 333룩스(기준치 120룩스)였다고 밝혔다.

남해고속도로 완파된 차량
남해고속도로 완파된 차량

(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기계리 남해고속도로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 창원1터널에서 8중 추돌사고 현장. 이 사고로 모닝 운전자 4명이 숨졌다. 2016.5.16
five@yna.co.kr

기준치를 모두 상회하는 밝기다.

차선 폭도 모든 고속도로 기준인 3.6m를 충족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물을 뿌려 터널 내부를 청소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터널이 직접적인 사고원인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터널 내 안전운전 부주의가 사고원인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사고 차량이 터널에서 서행하거나 정차하는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터널 안에서는 어둡고 시야가 좁은 데다 속도감각이 떨어져 긴급한 상황 대처에 불리하다.

전문가들은 터널 안에서는 갑자기 달라지는 조도에 대비해 급제동 대신 미리 감속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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