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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스키점프를" 가상현실로 만나는 스포츠

송고시간2016-05-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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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여 개 업체 참여 '월드 IT 쇼' 개막…5G 신기술 소개

VR로 야구·봅슬레이 체험…재난 대비 시스템도 눈길

KT, 5G 기반 타임슬라이스
KT, 5G 기반 타임슬라이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16'에서 KT부스 관계자들이 5G 기반 방송중계 서비스 타임슬라이스를 시연하고 있다. 2016.5.17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내 최대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 쇼(World IT Show) 2016'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기술의 각축장인 이곳에서 주요 업체들은 역동적인 스포츠 종목을 활용해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만들어가는 미래를 펼쳐 보였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스포츠가 결합하며 작은 올림픽을 방불케 했다.

◇ 원하는 대로 보고, 느낀다…가상현실의 진화

SK텔레콤[017670]은 864㎡ 규모의 대형 전시장 가운데 야구·농구·펜싱·체조 체험장을 만들어 5G(세대) 네트워크를 접목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VR 기기를 쓰고, IoT 센서가 장착된 야구 배트로 화면 속 투수가 던지는 공을 맞히는 야구 게임은 기기를 통해 관중의 함성까지 들을 수 있어 마치 야구장에 와 있는 듯한 현실감을 안겨줬다.

미니 농구대에서는 특수 촬영 기술인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를 이용, 체험자가 공중에 떠 있는 순간을 전·후·측면에서 동시에 포착해 입체적인 정지 화면의 느낌을 선사했다.

초광대역통신(UWB) 기반의 위치 측정 기술이 적용된 고층빌딩 탈출 체험은 여느 스포츠 못지않은 스릴감을 안겨줬다. 불과 10㎝ 높이의 평균대 위에 서 있을 뿐이었지만 VR 기기를 통해 펼쳐지는 발아래 세상은 실제로 고층빌딩 위 난간에 올라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실제 현실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발이 휘청거려 한 발짝 내딛는 것조차 힘들었다.

월드IT쇼 2016
월드IT쇼 2016

(서울=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6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기어 VR' 4D 체험을 하고 있다. 2016.5.17 [삼성전자 제공]
photo@yna.co.kr

KT[030200]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체험 아이템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키점프 VR은 1인칭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보여줘 마치 실제 선수가 돼 경기에 참가한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VR 장치에 들어간 가속센서와 주변 감지 센서는 탑승자의 시선에 맞춰 이미지를 보여줘 가상의 이미지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IoT 기술을 이용한 헬스 바이크는 영상 속도로 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자전거 페달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마치 야외에서 타는 듯한 재미를 선사했다.

KT 홍보실장 윤종진 전무는 "스포츠는 특유의 역동성으로 인해 가상현실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며 "스포츠 VR 기기는 일상생활에서 하기 힘든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역시 360도 영상을 활용한 VR 체험관을 마련해 관람객을 끌었다.

대학생 강수빈(20) 씨는 "VR 기기로 본 가상현실이 실재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관련 분야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일상은 편리하게, 세상은 안전하게

'월드 IT 쇼'에서 선보인 IoT 기술은 일상과 더욱 가까워졌다.

KT의 '기가 IoT 홈매니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도어락,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홈 IoT 기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T페이'를 비롯해 호출벨에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레스토랑, 보안·가전·건설 산업과 연계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5G 로봇 격투'
'5G 로봇 격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16'에서 SK텔레콤 부스의 관계자가 5G 기술이 적용된 모션 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2016.5.17
jin90@yna.co.kr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재난 대비 시스템도 관심을 끌었다.

KT가 선보인 재난 대비 통신망은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드론을 띄워 간이 기지국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의 움직임을 거의 시차 없이 따라 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원격 조정이 가능해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밖에 대기업의 신제품들도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어두운 공간에서도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체험관 앞에는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 제품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LG전자도 전시관 앞쪽에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울트라 스트레치'를 이용해 4m가 넘는 기둥 형태의 미디어월을 배치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월드 IT 쇼'는 '정보통신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세상'을 주제로 20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452개 업체가 참여해 ▲ 모바일(VR) ▲ IoT(사물인터넷)·스마트카 등 IT 융합 기술 ▲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분야 IT 서비스와 장비 ▲ 소프트웨어·디지털 콘텐츠·인공지능(AI)기술 ▲ 산업용 전자 제품 등 5개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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