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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브라질, '이집트 숲 모기' 전염병 증가세 여전

송고시간2016-05-1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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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모기 번식 환경 방치 주민에 벌금 부과 경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에서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지카 바이러스와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감염 의심 환자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올해 들어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 열병, 치쿤구니아 열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23일까지 파악된 감염 의심 환자 수는 뎅기 열병 105만4천127명, 지카 바이러스 12만161명, 치쿤구니아 열병 6만4천349명 등이다.

뎅기 열병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으며, 주로 남동부 지역에 몰려 있다.

치쿤구니아 열병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9천710여 명)과 비교해 560% 이상 늘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가운데 확진 사례는 3만9천993명이다.

신생아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326명이고,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05명으로 파악됐다.

신생아 소두증 확진 사례는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5개 주에서 보고됐고, 북동부 지역이 1천190명으로 가장 많다.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신생아는 56명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74명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부는 '이집트 숲 모기' 퇴치를 위한 방역활동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모든 국민은 '이집트 숲 모기' 퇴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각 지방정부는 사유지에 '이집트 숲 모기' 번식 환경을 방치하는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방문객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리우 시내의 빈민가와 지나치게 혼잡한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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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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