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특별법이 종사자 인권 억압…UN에 민원 제기"
송고시간2016-05-19 10:23
한터전국연합회 "성 노동자 복지사업 단계적으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성매매 종사자 모임인 한터전국연합회는 성매매특별법 합헌 결정으로 성매매 종사자들의 인권이 억압받고 있다며 유엔 인권위원회에 긴급민원을 제기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연합회 소속 30여 명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성 노동자의 처우에 변화가 없다면 직접 유엔에 가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합회는 성매매 종사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고자 노동조합 설립, 퇴직금 제도 마련, 성 노동자 대상 요양원 건립 등 복지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성매매특별법' 합법화에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소수 약자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성 노동자들은 죽음의 구렁텅이에 버려졌다"며 "우리의 삶 그 자체인 성매매 합법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가한 성매매 종사자들은 대부분 검은 선글라스와 흰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3월 31일, 착취나 강요를 당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성을 판매한 사람도 처벌하도록 한 성매매특별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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